‘홍해성’의 연극 열정과 닮은 실험적 공연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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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미애기자
  • 201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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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성 연극제’ 우전소극장서 열려

극단 처용, 주제공연서 그의 삶 그려

집행위 “내년부터 다양한 작품 확보”

지난 26일 우전 소극장에서 ‘홍해성 연극제의 의미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제1회 홍해성 연극제 참가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의 가족음악극 ‘이솝우화’(사진 위쪽부터)와 극단 원각사 ‘세 여자’의 출연진. <홍해성연극제 집행위원회 제공>
대구 출신 우리나라 최초의 신극 연출가인 홍해성 선생(1893~1957·사진)을 기리는 연극제가 열린다. 제1회 홍해성 연극제가 우전소극장(대구 남구 대명동)에서 펼쳐지고 있다.

홍해성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연극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연극제다. 홍해성은 우리나라 최초의 직업 연출가지만, 연출가 이해랑, 극작가 유치진에 비해 거의 역사적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를 기리는 사업으로는 홍해성기념사업회가 2005년 제정한 홍해성연극상이 유일했다. 지역 연극 발전을 위해 헌신한 연극인을 대상으로 시상해왔는데, 5회(2010년)까지 진행되다가 예산 등의 문제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홍해성 연극제는 지난 26일 ‘홍해성 연극제의 의미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세미나로 시작했다. 세미나에서는 홍해성의 연극정신을 살린 참신하고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양립할 수 있는 브랜드로 연극제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주제공연으로는 극단 처용의 ‘축지의 기억’(12월21~30일)이 무대에 오른다. 우리나라 근대 연극이 태동된 시기의 이야기를 담았다. 홍해성이 일본 신극의 본산인 축지소극장에서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친구 김우진과 윤심덕, 홍난파, 조명희 등의 유학생과 함께 극예술연구회를 조직하는 등 홍해성의 삶 중 가장 열정적인 순간을 그려낸다.

대구와 다른 지역 극단들의 초청작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의 극단 미로의 ‘별이 빛나는 밤에’(11월28~29일),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의 가족음악극 ‘이솝우화’(12월1~2일), 대구의 극단 원각사의 ‘세 여자’(12월6∼9일), 청주의 극단 파랑의 ‘안티고네’(12월15~16일)다.

성석배 홍해성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주제 공연만 하는 건 일회성에 그칠 것 같아 올해를 시작으로 연극제를 홍해성 선생을 기리는 사업으로 지속해나가려고 한다. 내년부터는 공모를 통해 작품 장르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신·구의 조화가 될 수 있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석 2만원. (053)653-2086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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