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촌인구 10년새 9만여명 줄어… 40대 이하 농가 세대주 0.5%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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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호기자
  •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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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 현상 심각

농가는 2만3천848가구 감소

경북지역 농촌 인구가 10년 새 1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작성한 ‘경북도 농가구조와 농업경영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 농업인 수는 2008년 49만120명에서 2017년 말 39만5천275명으로 9만4천845명(19.4%)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도내 농가 수도 20만3천169가구에서 17만9천321가구로 2만3천848가구(11.7%)나 줄었다.

지난 10년 새 줄어든 농업인은 여성이 5만1천883명, 남성이 4만2천962명으로 여성이 더 많이 농촌을 떠났다.

2017년 말 현재 도내 농가 세대주는 60대 이상이 전체의 75.6%로 대부분인 반면 40대 이하 젊은 층은 0.5%에 불과하다. 사실상 농촌에서 가정을 일구고 농사를 짓는 청년들의 씨가 말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농가별 작목도 노동력이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도내 전체 농가 가운데 논벼농사는 2008년 전체의 40.5%에서 2017년 30.9%로 9.6%포인트나 줄었다. 같은 기간 채소·산나물 농사는 1.9%포인트, 축산 0.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노동력 투입에 비해 소득이 높은 과수는 6.1%포인트, 버섯·파프리카와 같은 특용작물은 2.6%포인트, 밀·콩 등 식량작물 1.6%포인트, 약용작물 1.5%포인트 증가했다.

농촌 고령화로 인해 농가별 소득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도내에서 연간 5천만원 이상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농가는 2008년 전체의 7.1%에서 2017년 10.6%로 늘어났다. 특히 억대 농업인(1억원 이상)의 경우 1.5%에서 3.6%로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연간 농산물 판매금액이 1천만원 미만인 저소득 농가도 57.9%에서 60.1%로 소폭 늘었다.

또 소농(0.5㏊ 미만)과 대농(5㏊ 이상)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0.5㏊ 이하 농경지를 가진 농가는 2008년 38.1%에서 2017년 43.1%로 5%포인트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5㏊ 이상 농경지를 가진 대농들은 1.4%에서 2.4%로 1%포인트 늘어났다. 경작지가 아예 없는 농가는 1.5%에서 1.4%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농가별 농기계도 단순한 경운기는 33.4%에서 29.4%로 감소한 반면 농업용트랙터는 8.5%에서 11.1%, 과수용 스피드 스프레이어는 3.7%에서 5.1%로 각각 늘어났다.

농업 전문가들은 “농촌 고령화가 고착화되면서 소득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경북도는 농촌에서 청장년층이 들어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이는 식량안보 차원에서라도 농촌을 살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이 이뤄져야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소득균형·국가균형 발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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