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민영은행 수입社와 손잡아…농산물 수출 새 지평”

  • 마창훈,장석원,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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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3 07:45  |  수정 2018-12-03 07:45  |  발행일 2018-12-03 제12면
‘한국-베트남 통상·문화교류 한마당’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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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베트남 호찌민시 SC VIVO CITY에서 열린 ‘한-베 통상 및 문화교류 한마당’ 바이어 초청 상담회 및 전시회에 참석한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오른쪽)과 내빈들이 참가업체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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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초청 상담회 및 전시회에서 참가업체 관계자들이 부스별로 현지 바이어와 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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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업체 관계자가 현지 바이어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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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커버댄스 대회에 참가한 ‘체리시 댄스’팀이 ‘샤이닝 템포’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영남일보가 주최하고 경북도·베트남상공회의소(VCCI)·영남일보 경북본사가 공동주관한 ‘한국-베트남 통상 및 문화교류 한마당’ 행사가 지난 1일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의 꽃인 바이어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경북 13개 시·군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상담회를 찾은 현지 바이어들이 거래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돌아갔다”고 입을 모았다.

◆변화하는 베트남시장 공략

베트남 전자상거래 정보기술부에 따르면 현지 기업의 30% 이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판매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발달에 힘입어 온라인 구매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인터넷·SNS를 활용한 한국 상품 마케팅 전략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대목이다.

지금 경북도내 중소기업은 베트남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이 지난해 중국발 한한령(限韓令) 이후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시장은 경북 미래 먹거리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다. 따라서 평소 해외 바이어와의 접촉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 입장에선 이번 행사에서 마련된 ‘농·공·특산품 수출상담회’는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수출상담회는 유력 언론사인 영남일보가 주관해 공신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검증된 업체가 참여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상담회 참가를 신청한 현지 업체 수와 매출액이 기대 이상으로 많았다. 참가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현지 바이어와 상담실적은 물론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계약을 성사시킨 업체도 있다. 포항 <주>더 해피트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현지 바이어와의 협약을 통해 화장품 5천여 만원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예천 우일음료<주>는 음료류 3천여 만원어치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올해 행사에선 10여 업체가 협약을 통해 20억여 원의 판매계약을 올렸다.


해외접촉 쉽잖은 中企에 ‘의미’
영남일보 주관으로 공신력 상승
참가 업체 數·매출액 기대 이상
“사콤뱅크 계열사‘사이공십챙고’
협력하면 좋은 결과 가져다줄 것”
K-pop커버댄스경연대회 호응
“고급화 전략으로 경쟁력 높여야”



오서현 더 해피트리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도 계약을 성사시킨 것은 아마도 지난해 상담회에 참여해 현지 바이어에게 적극적인 홍보를 한 게 주효한 것 같다”며 “특히 이번엔 수출 담당 공무원의 적극적인 협조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승현 진현식품 과장은 “상담에 앞서 주최측이 바이어에게 기본적인 지식을 알려줘서인지 협약을 쉽게 할 수 있었다”고 흐뭇해 했다. 올해 첫 상담회에 참가한 임양원 영주 자연팜 영농조합법인 대표도 “내년에도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경험을 토대로 준비를 철저히 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최대 민영은행도 관심

‘한국-베트남 통상 및 문화교류 한마당’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바이어 수출 상담회다. 농산물 수출이 외화 가득률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과잉 생산된 농산물 판로를 베트남 시장으로 전환시킬 경우 어느 정도 국내 공급량 조절이 가능해지면서 농산물 가격 폭락을 방지할 수 있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영남일보가 베트남 최대 민영은행인 사콤뱅크의 계열사인 사이공십챙고(수입업체)와 손을 맞잡으면서 ‘영남일보가 신선농산물 수출시장 개척·확대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담회와 함께 진행된 협약식을 참관한 현지 바이어들은 “사이공십챙고는 사콤뱅크 계열사로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 업체와 베트남 현지에서 전략 파트너로 협력을 모색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은 “베트남은 삼성·LG 등 현지 진출 기업의 경제발전 기여 외에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및 한류스타 인기 등에 힘입어 한국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한층 좋아졌다”면서 “베트남 소득 수준이 점차 향상됨에 따라 우리 농산물 품질 관리와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으로 경쟁국과 확실한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pop 커버댄스 대회 열기

한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된 K-pop 커버댄스 경연대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대회에선 혼성 7인조 헤븐(HEAVEN)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대회 준비를 위해 매주 2차례 대학에서 연습을 했다”며 “새로운 팀원이 합류해 팀 분위기가 좋아진 시기에 큰 상을 수상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요즘 대세인 BTS(방탄소년단)도 좋아하지만 K-pop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EXO 덕분”이라면서 “계속해서 춤을 추는 게 우리들의 소박한 꿈이다. 나아가 K-pop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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