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기술유출혐의 업체’자회사와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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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현기자
  •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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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텍 자회사 <주>레몬과 MOU

구미산단 4단지 1천200억 투입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미지수

[구미] 경북도·구미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한 업체가 산업기술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업체(영남일보 12월1일자 8면 보도)의 자회사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도와 시는 3일 구미시청 3층 상황실에서 <주>레몬과 ‘나노 멤브레인’(특정성분을 선택적으로 통과시킴으로써 혼합물을 분리할 수 있는 막)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장세용 구미시장·경북도투자유치특별위원·이재환 톱텍 회장·김효규 레몬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레몬은 산업기술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톱텍의 자회사다. 톱텍은 지난달 29일 수출용으로 위장 설립한 협력업체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도면 등의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사장과 설계팀장, 협력업체 부사장 등 3명이 구속기소되고, 8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레몬 경영엔 톱텍 최고 경영진을 포함한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다.

구미지역 경제계에선 “통상 삼성그룹 협력사가 기술 유출로 처벌을 받을 경우 모기업의 통제·감독이 강화되는 점에 비춰 이번 MOU 체결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레몬은 톱텍과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면서 “이번 투자 이행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에 따라 레몬은 2019년 3월~2020년 5월 구미국가산단 4단지에 1천200억원을 투입해 나노 멤브레인 3개 생산라인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신규 일자리는 200명이다. 레몬은 2012년 설립 이후 5년간 연구개발자금 500억원을 투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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