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예끼마을, 국내 첫 ‘저작권 있는 마을’ 추진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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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4 07:39  |  수정 2018-12-04 07:39  |  발행일 2018-12-04 제11면
문화융합콘텐츠사업단과 협약
주민 모두가 콘텐츠 생산에 참여
미술·문학·음악있는 곳으로 조성

[안동] 안동 도산면 서부리 예끼마을과 지역 기업이 국내 최초로 ‘저작권이 있는 마을 만들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예끼마을추진위원회는 최근 문화창조 기업인 <주>문화융합콘텐츠사업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미술·문학·음악이 있는 마을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있다.

이 마을은 1974년 안동댐이 건설되기 전까지 지역에서 상권이 가장 발전된 마을이었다. 댐 건설로 지금의 자리로 옮겨 오면서 도로 건설 등 여러 변화로 인해 상권이 축소되고 점차 마을 기능을 잃어갔다.

하지만 최근 이 곳에서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예안현을 재현하는 선성현 문화단지 조성과 함께 안동호 위를 걸을 수 있는 1㎞ 선성 수상길(수몰된 마을 위에 위치)과 4곳의 미술 갤러리 등이 들어서면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선성 수상길은 안동호 수면 위에 설치돼 안동호 비경을 감상하며 물위를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에겐 물 위를 걷는 즐거움, 실향민에겐 고향 동네를 다시 밟아보는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여행길로 각광받고 있다.

또 우체국은 유명 작가의 전시·교육공간으로, 마을회관은 작가 창작실로 탈바꿈해 조용하던 마을 전체에 예술과 끼가 넘쳐 나고 있다. 담장은 벽화로 꾸며지고 빈집을 활용해 마을 식당, 한옥 카페 그리고 관광안내센터가 들어섰다.

손기석 예끼마을 대표는 “저작권이 있는 마을 만들기 사업은 단순히 마을 수익사업을 목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주민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간다”며 “창작된 모든 콘텐츠를 많은 관광객이 우리 마을을 찾을 수밖에 없도록 목적 여행에 맞게 재구성해 보고 먹고 즐기고 쉴 수 있는 마을로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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