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3호선 운행 중단 부실 설계·시공 원인 결론낼 듯”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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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5 07:31  |  수정 2018-12-05 07:31  |  발행일 2018-12-05 제8면
안전위, 21일 결과발표 예정
“볼트의 인장강도는 문제없어”

지난 10월 대구도시철도 3호선 운행 중단을 불러온 사고 원인이 이달 중순쯤 규명될 전망이다. 사고 조사를 맡은 안전위원회는 부실 설계·시공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4일 대구도시철도공사는 ‘3호선 궤도 빔 외부전문가 안전위원회’ 3차회의를 열고 조사가 완료된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안전위는 “궤도 빔 핑거플레이트의 앵커볼트 36개에 대한 인장 강도 시험 결과 하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물체를 잡아당겼을 때 탄성과 최대 하중을 측정한 결과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

앞서 안전위는 하자 검증을 위해 지난달 12일 궤도 빔 핑거플레이트를 고정하는 데 사용한 앵커볼트 등 시료를 채취해 전문업체에 보냈다. 또 같은 달 29일 안전위가 참관한 가운데 앵커볼트 36개에 대한 강도 시험을 벌인 바 있다. 안전위는 인장 강도 시험과 더불어 지난달 ‘굽힘 각도에 따라 생기는 균열의 결함’ 여부 확인을 위해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안전위원회는 오는 20일 4차 최종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은 부실 설계에 의한 것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전체적인 문제는 초창기 부실 설계 및 시공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해당 시험뿐 아니라 다각도로 분석이 이뤄졌고, 이와 관련한 종합적인 내용을 21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사는 사고 원인이 자재 불량으로 판명나면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굽힘 시험 결과 불량 자재로 판명날 경우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에 귀책 사유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3호선 운행 중단으로 인해 발생한 인적·물적 피해를 대략 1억8천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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