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1등급 남학생 비율 증가…최상위 여학생 정시 고전 예상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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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6 07:12  |  수정 2018-12-06 08:19  |  발행일 2018-12-06 제1면
“공대·의예도 국어가 당락 좌우”
20181206

201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선 상대적으로 최상위권 여학생의 고전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어가 당락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국어 1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 남학생은 전년보다 늘고 여학생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별 등급컷(표준점수)을 지난해 자료와 비교 분석한 결과, 국어영역은 지난해 1등급컷(128점)과 최고점(134점) 차가 6점이었지만 올해는 1등급컷 132점, 최고점 150점으로 격차가 무려 18점으로 벌어졌다. 따라서 같은 원점수를 받았더라도 국어 성적에 따라 서열이 역전되는 일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실장은 “같은 1등급이라도 표준점수에 따라 합격·불합격에 엄청난 차이가 날 것”이라면서 “공대·의예과를 지망하는 수험생도 수학·과학이 아닌 국어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같은 ‘불국어’ 여파가 여학생에게 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국어 1등급 전체 인원 중 여학생 비율은 44.3%로 전년(46.2%)보다 떨어졌다. 인원 수로 보면 무려 1천60명이 감소했다. 반면 남학생은 53.8%에서 55.7%로 늘었으며 인원도 182명이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곽병권 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은 “국어영역에 여학생이 어려워하는 과학·논리학 지문이 출제돼 최상위권 여학생은 상대적으로 희망 대학 합격에 애로를 겪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여대를 비롯해 교대·간호학과 등에 여학생 지원이 몰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5일 현재 대구지역 수능 최고점자는 경북고 졸업생인 윤원섭군(자연계열)으로 알려졌으며 원점수 293점, 표준점수 418점을 받았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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