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475명 고액·상습체납…대구 77억·경북 46억‘최고’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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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6 07:23  |  수정 2018-12-06 07:23  |  발행일 2018-12-06 제2면
대구경북 체납액 규모 3천255억
국세청, 개인·법인 7천158명 공개
전두환 31억·최유정 69억 포함돼
지역 475명 고액·상습체납…대구 77억·경북 46억‘최고’

국세청은 5일 올해 신규 고액·상습체납자 7천158명(체납액 규모 5조2천440억원)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 개인은 5천22명, 법인은 2천136개다. 대구경북에는 개인 349명(2천421억원)·법인 126개(834억원)가 포함됐다. 이날 명단이 공개된 대상은 2억원 이상 국세를 1년 이상 내지 않은 개인과 법인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전국을 통틀어 올해 신규 개인체납 최고액은 250억원으로, 광주시에 거주하는 사업가 정모씨(42)다. 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제조업체는 299억원을 체납했다. 이는 법인 최고액이다. 지금까지 고액의 세금을 내지 않아 명단에 공개 중인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처음 이름이 공개된 인원을 포함해 총 5만2천여명이다.

올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양도소득세 등 30억9천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명단에 오른 게 눈에 띈다. 검찰이 그의 가족 소유 재산을 공매 처분하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를 부과했다. 재판 청탁 명목으로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았다가 징역형을 확정받은 최유정 변호사(복역중)도 종합소득세 등 68억7천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대구지역 개인최고 체납액은 77억4천700만원이다. 동구에서 식당업을 하는 이모씨(51·종합소득세)다. 경북에선 전 영농조합법인 대표인 신모씨(47·포항 거주)가 46억2천800만원(종합소득세 등 11건)을 체납해 경북지역 개인 최고체납액자라는 오명을 안았다. 대구의 법인 최고액은 동구 신천동에 소재한 토목회사가 체납한 23억3천600만원(법인세 등 9건)이다. 포항 상도동에 소재한 도소매업체는 법인세 34억600만원을 체납, 경북지역 법인 중에서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대구경북지역의 개인체납자 수 및 체납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9%, 6.8%이다. 법인 체납수와 체납액은 각각 5.9%, 4.9%였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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