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구미지역 시민단체가 장세용 구미시장이 내건 ‘트램 도입’을 황당 공약으로 규정, 제동을 걸고 나섰다.
구미경실련은 5일 낸 성명에서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받은 ‘트램 도입 검토안’을 분석한 결과, 노면전차 5개 노선안의 건설비용은 무려 1조6천억원이다. 건설비용보다 더 무서운 운영비는 연간 491억원에 이른다”면서 “낙동강 교량 2곳(구미대교·산호대교) 확장 비용과 도로 확장에 따른 토지수용비까지 합치면 트램 건설 비용은 천문학적 액수로 늘어나 수용 자체가 전혀 불가능한 황당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또 “구미보다 재정상태가 훨씬 우수한 창원·광명·파주·안성·전주·김해시도 트램 도입을 검토하다가 재정 악화 우려로 중단했다. 트램 개통 4년 만에 3천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의정부경전철 파산 사례를 거울삼아 구미시를 재정 위기에 빠뜨리지 말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 시장은 지난 10월 구미시내 5개 노선 트램 도입 의사를 나타낸 데 이어 2019년 예산안에 조사용역비 2억원을 편성했다. 4일 시의회 상임위원회 통과에 이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하게 되면 내년 초 용역에 들어간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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