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담은 대구·경북 질곡의 시간들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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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6   |  발행일 2018-12-06 제23면   |  수정 2018-12-06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재갑 회고展
작품활동 30년 맞아 삼삼다방서 열려
식민과 전쟁 등 아픈역사 생생히 전달
20181206
이재갑 작

지역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재갑의 회고전 ‘사진으로부터 오는 기억’이 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의 갤러리 삼삼다방(대구 중구 수동)에서 열리고 있다.

이 작가의 사진 인생 30년을 맞이하여 마련된 전시다. 이 작가는 한국 사회의 소수자들에 대한 논의, 일제강점기의 아픈 기억을 통해 되돌아보는 역사, 좌우갈등으로 인한 학살 등 한국 역사에서 기억해야 하는 순간과 대구·경북의 근현대사로서의 질곡을 사진으로 기록해왔다. 주로 식민과 전쟁 같은 아픈 역사다. 작가는 현재 ‘또 하나의 한국인’이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혼혈인 1·2·3세대를 다루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과 글쓰기를 통해 원폭 피해자들의 심리치료 및 자존감 회복을 위한 ‘사진, 희망을 말하다’라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에는 혼혈인, 경산 코발트 광산 사건, 군함도 등을 담은 이 작가의 사진이 전시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전시되지 못한 B컷 사진을 모은 포트폴리오 북, 작업을 진행했을 때 접근방법과 고민, 에피소드 등을 모은 취재일기도 볼 수 있다. 6일 오후 7시에는 권미강 작가와 천수림 아트저널리스트가 함께하는 포토토크쇼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작가는 상명대 대학원에서 순수 사진을 전공했고 1991년 ‘무대 뒤의 차가운 풍경’이라는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9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영남대 강사,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 아카데미 강사로 활동하며 생각사진모임 포피엔스를 운영하고 있다. 16일까지.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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