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분천 산타마을 세계적인 겨울왕국으로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구글플러스
  • 기사내보내기
  • 황준오기자
  • 2018-12-06
  •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황준오기자(경북본사)
2014년 첫선을 보인 봉화 분천 산타마을은 지금까지 여름 산타마을을 포함해 총 7회 운영됐다. 그동안 약 6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 인기 관광지로 한국 관광의 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지 선정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특히 겨울에 선보이는 한겨울 산타마을은 누구나 와보고 싶어하는 겨울축제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는 분천역 한겨울 산타마을은 개장 첫 해부터 지금까지 매년 방문객이 늘면서 지난해엔 10만명 이상이 이곳을 찾았을 정도다.

한파가 몰아친 5일에도 봉화 분천지역은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축제 관계자나 봉화군청 직원은 물론 지역민들이 한 마음으로 ‘한겨울 산타마을’에 각종 조형물과 시설을 준비하느라 바빴다.

축제기간이면 분천역은 산타마을로 그 모습을 완전히 탈바꿈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다. 분천역에 도착해 역사를 나오면 곳곳에 대형 트리와 루돌프 산타마차, 눈사람 등이 주변을 장식하고 있어 너도나도 사진 찍느라 바쁜 모습이 연출되고, 아이들은 얼음썰매·눈썰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특히 올해 분천 산타마을은 기존의 식당들을 없애고 유럽형 산타의 집 모양의 산타빌리지 푸드코트가 새롭게 선을 보인다. 소망의 편지를 보내는 산타우체국도 새롭다. 또 낙동강변에서 운영됐던 얼음썰매장을 풍차놀이터에 조성된 연못으로 옮겨 운영하고,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먹는 체험장도 선보인다.

봉화군과 경북도는 올해부터 분천마을의 세계적인 관광명소화 프로젝트에 뛰어들어 산타마을을 물적(하드웨어), 비물적(소프트웨어) 자원 확충을 통해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마을처럼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봉화 산타마을은 소규모로 분천역 주변에 산타와 관련한 이런저런 놀이시설이 소박하게 조성돼 있었지만, 이 프로젝트는 한마디로 마을 전체를 산타마을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분천마을에 산타마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형 산타의 집이 들어서고, 요정마을, 루돌프 미니기차, 테마레스토랑 등을 조성해 명실상부한 겨울왕국 체험랜드가 자리하게 된다. 지금의 산타마을 ‘작은 성공’에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이 중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의 성공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할 수 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출발지가 분천역이다. 그러기에 분천 산타마을과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따로 얘기할 수 없다.

백두대간 협곡열차와 분천 산타마을의 지금까지 성과는 경북도와 봉화군, 코레일이 합심해 일을 추진, 운영을 맡은 코레일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해 낳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어떤 것이든 물적·비물적 자원의 성공 여부는 그 운영을 누가 어떤 식으로 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렇기에 다시 한 번 변화를 꾀하는 산타마을에 경북도와 봉화군이 더욱 분발하기를 주문한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아무도 찾지 않던 분천 오지마을이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낳은 기적이 헛되지 않게 경북도와 봉화군은 분천 산타마을 관광명소화 성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하는지 깊게 생각하길 바란다.

이미 작은 기적을 낳은 분천 산타마을이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아가는 내년, 내후년을 기대해 본다.황준오기자(경북본사)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