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위주 ‘사상 최대 수출’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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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7 07:22  |  수정 2018-12-07 08:33  |  발행일 2018-12-07 제2면
경상수지 80개월 연속 흑자
10월 경상수지 91억9천만달러
0.3% 대기업이 수출액의 66.3%
중소기업 비중은 17.6%에 불과
20181207

사상 최대의 수출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역대 최장 기간인 8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의 무역집중도가 지속되면서 양극화 현상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10월 경상수지는 91억9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시작한 흑자 기록을 80개월째로 늘렸다. 흑자 규모는 전월(108억3천만달러)보다 축소했지만 작년 같은 달(57억2천만달러)보다 커졌다.

경상수지 흑자 연속 행진은 수출 증가 덕분이다. 실제로 통계청과 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5천714억달러로 전년보다 15.6% 늘었다. 전체 수입액은 4천714억달러로 전년보다 17.9% 증가했다.

이 중 전체 수출액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6.3%, 중견기업은 16.1%, 중소기업은 17.6%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기업 수출액 중 대기업 수출액은 3천787억달러로 전년(3171억달러)보다 19.4%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1천8억달러로 전년(921억달러)보다 9.5%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수출액 증가세가 대기업의 절반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현상이 지난해 더욱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6일 공개한 ‘2017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보고서를 보면 법인세를 내는 전체 영리법인의 영업이익 가운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55.7%에서 2017년 61.0%로 높아졌다. 대기업 수는 전체 기업의 0.3% 수준으로 비중에 큰 변화는 없었다. 결국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은 더 심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의 매출액은 전체의 48.0%를 차지했다. 기업 수를 기준으로 전체의 99.1%인 중소기업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체의 25.1%, 매출액은 37.9%에 불과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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