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임원인사 제도 확 뜯어고친다…임원육성프로그램‘DGB-HIPO’본격가동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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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7   |  발행일 2018-12-07 제13면   |  수정 2018-12-07
4개 ‘레벨별’임원후보 구성

DGB금융그룹이 임원육성프로그램인 ‘DGB-HIPO’를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 앞으로 그룹 내 임원은 철저히 준비된 검증과정을 거친 이들 중에서만 선임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DGB그룹 임원인사 제도를 확 뜯어고쳐 인적쇄신을 기하겠다는 의중이 담겨있다.

6일 DGB금융에 따르면 최근 인재육성위원회를 열고 △HIPO(High Potential)제도 지침 및 가이드라인 △계열사별 HIPO 풀 △내년도 인재육성방안(교육방법 등)을 확정했다. HIPO 제도는 지난 3개월간 외부 전문기관이 일관된 인재육성문화 구축을 위해 초안을 잡았고, 최근 완성됐다.

HIPO는 직급(역할단계)별로 풀을 구성해 가동된다. HIPO는 크게 4개 유형별(레벨 0~3)로 나눠진다. 부점장(부장 및 지점장) 후보인 3급 부부장은 레벨 3, 임원후보자인 1~2급 부점장은 레벨 2, 각 계열사 CEO 및 차상위 임원후보자는 레벨 1에 포진된다. 그룹 회장 후보자는 레벨 0으로 구분한다. 이번에는 레벨 2의 풀 인원만 우선적으로 확정했다. 당장 이달말 예정된 지주사 및 대구은행에 대한 임원(상무이상)인사 및 조직개편이 있어서다. 원칙적으로 이번 임원인사는 현재 확정한 레벨 2의 풀 안에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레벨별 풀인원은 내년에 확정된다. 레벨별 풀인원은 1년마다 조정된다.

일단 지주사에서 구체적인 인재풀 규모와 선발 가이드라인을 결정하면, 각 계열사에서 성과와 자질이 있는 인재(후보)를 선발한다. 최종선발인원은 그룹회장과 계열사 CEO들로 구성된 인재육성위원회에서 결정한다. HIPO풀 제도를 적용받는 곳은 지주사를 포함해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등 6개사다.

레벨별 풀 인원이 확정되면 각 계열사 CEO는 리더로서의 해당 인재의 균형잡힌 역량개발을 위해 직무재배치 등 경력개발(CDP) 과정을 관리한다. 도전적 과제부여 및 프로젝트 수행,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 시행 등도 진행한다. 향후 DGB금융그룹의 임원은 해당 레벨별 인재풀 중에서만 선임된다.

DGB금융관계자는 “HIPO는 직원들의 성장욕구 지원을 통한 조직 역량제고를 도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실행하려는 게 주목적”이라며 “앞으로 이 제도를 통해 그룹인적 쇄신과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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