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누명인가 오명인가…석포제련소의 진실은?

  • 권혁식,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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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8 07:12  |  수정 2018-12-08 07:12  |  발행일 2018-12-08 제1면

환경오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봉화군 석포면 <주>영풍 석포제련소는 오염원인 ‘아황산가스’와 ‘중금속’의 외부 유출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황산가스는 주위 토양을 산성화시키고, 중금속은 체내에 축적될 위험이 있다. 제련소 측은 이들 오염물질이 분진과 연기, 수증기 등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최대한 억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황산가스는 아연이 50% 함유된 정광(精鑛)으로부터 황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제련소 측은 ‘황산제조공법’으로 아황산가스의 99.9%는 포집하고 있으나 0.1% 정도는 외부로 유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금속의 경우 주로 수증기를 통해 미세한 양이 공기 중으로 빠져나가 주변 토양과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련소는 낙동강 물을 하루 1만2천t 끌어와 냉각수로 쓰는 과정에서 1만여t을 대기 중에 수증기로 날려 보내며, 수증기에 미세량의 중금속이 섞여 밖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2015~2016년 환경부 주관으로 실시한 석포면·소천면 주민건강조사 결과, 주민들 혈액과 소변의 중금속 농도가 국민 평균보다 높았고, 제련소 근무와 주변 거주 여부 등에 따라 농도와 상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봉화군은 제련소 반경 2㎞ 이내 오염된 농지에 대해 정화명령을 내린 바 있다.

제련소 측은 제련과정에서 발생한 폐수에 대해선 화학적 및 생물학적 처리를 거쳐 하루 1천500㎥를 낙동강에 흘려보내고 있다. 방류수는 pH(산도)와 COD(화학적산소요구량), SS(부유물질), Zn(아연) 등 4개 항목에서 법적 기준치보다 강화된 기준으로 처리돼 나가고 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봉화=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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