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협 “간송미술관 건립 필요…단체 차원 공개적 찬성 표명”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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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0 07:33  |  수정 2018-12-10 07:33  |  발행일 2018-12-10 제24면
“간송 정신·국채보상운동 접목해야”

대구미술협회가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대구미술협회 이점찬 회장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도시 대구의 미래와 콘텐츠 확보를 위해 간송미술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부 미술단체에서 간송미술관 건립에 반대하는 가운데 대구미술협회가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표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미술협회 내 회장단의 의견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처음 간송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협회 고문과 원로, 분과별 이사진, 회장단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간송미술관을 유치한 대구시를 위해 총대를 멘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절박한 심정으로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 대구간송미술관은 특정 단체나 일부 미술인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시민들이 누려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찬성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했다.

이 회장은 “서울의 간송미술관은 국보·보물급을 포함한 국가지정 문화재만도 1만여점에 달한다. 문화보국으로 나라의 정신적 근간을 지킨 간송의 정신과 대구가 발원지인 국채보상운동을 접목시켜 독립운동의 귀중한 자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간송미술관이 건립되면 대구·경북뿐 아니라 전국의 문화애호가들과 관객을 유치할 수 있다. 대구의 브랜드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방안에 대해선 대구시와 간송문화재단이 윈-윈하는 방향으로 조율돼야 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이 회장은 “대구간송미술관에 어떤 작품이 전시될 것인지부터 전문성있는 인력 구성까지 세부적인 내용은 대구시와 간송문화재단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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