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우승한 날…DGB “전용구장 명칭권 사겠다”

  • 진식
  • |
  • 입력 2018-12-11   |  발행일 2018-12-11 제1면   |  수정 2018-12-11
10년간 150억원 역제안…市 “수용”
시민구장 첫 ‘기업 네이밍’ 초읽기

DGB대구은행이 프로축구 대구FC의 새 전용구장(북구 고성동 옛 대구시민운동장) 명칭 사용권을 사들이겠다는 의사를 대구시에 처음으로 밝혔다. 시가 은행 측에 제안한 사실(영남일보 11월5일자 1면 보도)이 알려진 지 한 달여 만에 응답한 것이다. 성사되면 대구FC 전용구장 명칭은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DGB 아레나’로 변경된다. 지자체가 시민구단 전용구장의 네이밍을 지역 기업에 판매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1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2018 KEB하나은행 FA컵’ 대구FC-울산 현대 결승 2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DGB대구은행 고위 간부가 ‘DGB(대구은행) 아레나’라는 명칭 사용권을 사겠다는 의사를 시에 전달했다. 이 간부는 사용료로 시가 당초 제안한 금액(10년간 200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연간 15억원, 10년간 150억원을 역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구은행 측이 재정력 등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흔쾌히 수용할 계획이다. 시민구단 전용구장의 네이밍을 판매하는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옛 대구시민운동장을 리모델링한 대구FC 새 전용구장은 내년 1월19일 준공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공사비 515억원이 투입됐으며 4만5천820㎡ 부지에 연면적 2만5천261㎡, 지상 3층, 1만2천석의 관람석을 갖춘다. 필드와 가장 가까운 관중석 간 거리가 7m에 불과해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구장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