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에어포항 재취항 난항 지역거점 새 항공사 설립 검토”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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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1 07:26  |  수정 2018-12-11 08:42  |  발행일 2018-12-11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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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항공 업무를 중단한 에어포항 부스.

[포항] 포항 거점 에어포항이 취항 10개월 만에 운항을 중단하자 포항시가 새로운 지역 항공사 설립에 나섰다. 최웅 포항시 부시장은 10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어포항 정상화 방안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향후 시민 뜻을 모아 경북도·지역 정치권과 함께 ‘진정한 지역항공사’ 설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동화전자<주> 등 동화컨소시엄이 지역항공사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초기 자금 100억원으로 출발한 에어포항은 올해 2월7일 취항해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을 운항했으나 경영난을 겪어왔다. 매각설까지 나돌던 에어포항 측은 결국 지난 10월 포항시에 아무런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베스트에어라인측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이어 에어포항측은 지난 1일부터 김포노선 운항을 중단한 데 이어 10일부턴 제주노선까지 운항을 중단하고 그동안 운항해 온 항공기(CRJ-200)를 리스사에 반납하는 등 사실상 항공 업무를 중단했다. 이밖에 임금이 2~3개월 체불되면서 120여명의 직원 가운데 110명이 사직하는 등 퇴사가 줄을 잇고 있는가 하면 노동부 포항지청 및 부산지방항공청엔 체불임금 지급 진정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포항시는 에어포항(베스트에어라인)측이 내년 3월 재취항 계획을 밝히며 운항지원금 지원 등을 요청해 왔으나, 항공기 신규 구입 등 물리적으로 재취항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정상화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주민 교통편의 증진·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에어포항과 별도로 지역 항공사를 설립해 출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하지만 항공 수요·경영에 비춰 새 항공사 설립은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포항시는 지난해 6월부터 경북도와 함께 출자법인을 설립한 뒤 기존 에어포항과 합병해 지역 소형항공사 설립을 모색했으나 에어포항 경영난으로 출자를 미뤄왔다. 최 부시장은 “울릉공항 개항에 대비해 지역 거점 항공사 유치와 육성을 추진한 포항시로서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에어포항은 포항시에 운항지원금을 요청한 상태로 재취항엔 난항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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