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펀 스튜디오, 신진 성악인의 꿈을 펼쳤다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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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1   |  발행일 2018-12-11 제24면   |  수정 2018-12-11
수도권·타지역·해외 유학생 등 최근 실시 오디션에 32명 지원
교육생들 국내외 콩쿠르서 입상…극장 인프라·실전 교육 큰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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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교육생들이 출연한 2018 영아티스트 콘서트.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3월 개설한 유럽식 오페라 전문 성악가 양성교육기관인 ‘오펀스튜디오(Opernstudio)’가 짧은 기간에 신진성악가들이 선호하는 전문 성악가 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실시한 2019년 오펀스튜디오 교육생 선발 오디션 결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지난 1일 실시한 오디션에는 총 32명의 지원자가 경합을 벌였으며 이 중 12명이 선발됐다. 지원자 중에는 대구뿐만 아니라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7명)과 해외(1명)에서 참가한 지원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수도권 성악가나 해외 유학생, 외국인 유학생 등도 많이 응시한 점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오펀스튜디오가 전문 오페라 가수가 되기 위한 신인성악가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입교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오디션 결과 중국 상하이대를 졸업한 외국인 지원자 한 명을 포함, 총 12명(선발반 3명·예비반 9명)이 선발됐다. 이들과 함께 중간평가를 통해 차년도 교육생 자격을 유지한 기존 오펀스튜디오 교육생 12명까지 총 24명이 ‘2019년 오펀스튜디오’ 교육생으로 참여하게 된다.

많은 신진성악가들이 이처럼 오펀스튜디오에서 교육받기를 원하게 된 것은 그동안 오펀스튜디오에서 이룩한 성과에 힘입은 바도 크다. 2018년 한 해 동안 바리톤 강민성(일본 도쿄 국제콩쿠르 1위, 오사카 국제콩쿠르 2위), 테너 조규석(제31회 한국성악콩쿠르 남자대학부 1위), 소프라노 최윤희(제36회 대구성악콩쿠르 장려상) 등 다수의 교육생들이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고, 베이스 장경욱은 2019년에 이탈리아 로시니 아카데미에 참가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대구오페라하우스만의 특별한 극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선발된 성악가들이 실제로 오페라 무대에서 주·조역 가수로 활동하는 오페라 실전교육을 한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올 한 해 오펀스튜디오 교육생들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작하는 기획오페라 총 10편의 주·조역 가수로 참여했다. 또한 미국 미네소타오페라극장 부지휘자 조나단 브란다니, 세계적인 성악가 베이스 연광철 등 거장들의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오펀스튜디오는 음악코치, 오페라 연기, 오페라 대본분석, 독일어와 이탈리아어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펀스튜디오 외에도 삼익THK·화성산업 등 지역기업들의 지원으로 다양한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실시, 유럽의 세계적인 극장에 이미 8명의 신진성악가들을 파견한 바 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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