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北, 文정부에 화 많이 나 있더라”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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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2   |  발행일 2018-12-12 제4면   |  수정 2018-12-12
행사서 만난 北인사 반응 전해
“답답하고 결단력 없다고 불만”

군사전문가인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봐야한다. 북한이 문재인정부에 화가 많이 나 있다”고 11일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지난달 아태평화위원회 이택건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의 주요 인사를 만났는데, 거기서 받은 느낌은 북한이 문재인정부에 화가 많이 나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에 대해서도 으레 화가 나 있었고, 우리 정부에도 굉장히 화가 많이 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18~19일 현대그룹과 북한이 금강산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김 의원은 “북측은 9·19 평양 선언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설득해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인식한 것 같다”며 “(북한 인사들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정상화는 남측이 결심할 수 있는 것인데도 별다른 행동이 없으니 왜 이렇게 답답하냐, 결단력이 없냐는 얘기를 아주 거침없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측에서는 남측이 조금 더 북한에 대해서 적극적인 행동, 미국을 설득하고 남북 경협도 좀 촉진하기를 바라는데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유엔(UN) 안보리 제재가 살아 있는 한 우리가 돌출적으로 남북 관계를 더 가속화할 수가 없는 입장임을 전했다”며 “그런데 (북한 측은) 불만·서운함을 보이며 푸대접에 대해 좀 토라진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어떤 효과가 있을지, 북한으로서도 대단히 큰 대사이므로 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며 “1박2일간 대화 중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가면 어떤 의미가 있겠나’를 재확인하는 내용이 제일 많았다”고 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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