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바른미래 원하는 의원부터 입당…보수통합 이루겠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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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2   |  발행일 2018-12-12 제5면   |  수정 2018-12-12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사령탑
‘4선 중진’으로 삼수 만에 성공

11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나경원 의원은 일성으로 “한국당이 정통 보수정당으로 자리를 잡고 정상적인 모습을 갖춘다면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서 보수통합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3수 끝에 원내지휘봉을 거머쥔 나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 직후 기자간담회 열고 “당내 통합부터 시작해 보수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보수통합의 가능성을 연 것”이라며 보수통합에 속도를 낼 뜻을 밝혔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늘 우리당 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한다. 바른미래당 의원 몇 분이 우리 원내대표 경선 이전에 입당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 대(對) 당 통합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일방적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원하는 의원부터 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국회 현안에 대해서 의원들과 의견수렴 후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투쟁중인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에 대해선 “매우 안타깝다. 하루빨리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비롯한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선 어떠한 당내 의견도 수렴해본 적이 없어 우선 당내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12월 임시국회와 유치원 3법에 대해서도 나 원내대표는 “법안은 교육위서 치열하게 논의 중인 걸로 안다”며 “우리 당 대안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토론을 거쳐서 대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선 “물리적으로 힘들다”면서도 “개인 소신은 집단지도체지만 좀 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으로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특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원내 진출했고 18대·19대를 거쳐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에서는 대변인과 최고위원, 서울시장 후보 등을 거치며 간판 여성 정치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원내대표만 세번째 도전해 결국 당선을 이뤄내면서, 국내 보수 계열 정당에서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기록도 쓰게 됐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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