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안드레 감독과 내년 초 재계약 추진”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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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2   |  발행일 2018-12-12 제25면   |  수정 2018-12-12
1부 잔류·FA컵 우승 공로 인정
라이선스 P급 따야 재계약 가능
대구FC “안드레 감독과 내년 초 재계약 추진”

대구FC 안드레 감독<사진>이 내년에도 사령탑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으로부터 K리그1(1부리그) 중위권 안착과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의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드레 감독이 정식으로 재계약하기 위해서는 축구 지도자 라이선스 등급 상향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대구FC 관계자는 11일 “1부 잔류와 FA컵 우승을 이끈 안드레 감독과 내년 시즌 함께 간다는 게 방침”이라면서 “내년 초 입국하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조율해 재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드레 감독은 올 시즌에는 K리그1 7위(14승8무16패)의 성적을 올렸으며 울산 현대를 물리치고 FA컵을 차지해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출전권을 따냈다.

안드레 감독은 2000년 지중해 키프로스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안양 LG 선수단에 합류해 입단 테스트를 받은 뒤 정식 계약을 했다. 당시 만 28세 브라질 미드필더의 첫 해외 리그진출이었다. 안드레 감독은 한 박자 빠르면서도 정확한 패스, 예리한 오른발 킥을 앞세워 K리그를 주름 잡았다. 안양 중원의 사령관이자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활약하며 ‘프리킥 마술사’라는 애칭도 얻었다. 첫해 정규리그 5골 10어시스트로 도움왕에 등극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2002년까지 안양 LG에서 뛴 안드레 감독은 이후 중국·브라질에서 선수 생활 막바지를 보냈다. 2008년부터 브라질 클루베 아틀레티코 브라간티노 코치와 감독대행을 지냈고, 2015년 대구에 코치로 합류한 뒤 지난해 5월 전임 사령탑인 손현준 감독이 사임하면서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소방수로 나선 그는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조직력을 다지는 데 집중했고 그 결과 대구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대구는 지난해 11월 안드레 감독과 1년 계약했다. AFC는 2020년부터 K리그 감독의 챔피언스리그 자격 기준을 현행 A급에서 P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때문에 안드레 감독이 대구의 사령탑으로 정식 계약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내년 8월까지 최상위 축구 지도자 라이선스 P급 취득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안드레 감독은 재계약 전 고국인 브라질로 건너가 자국 축구협회의 P급 지도자 과정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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