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한정판의 유혹…물량 늘리고 반값에 팔기도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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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3 07:39  |  수정 2018-12-13 07:39  |  발행일 2018-12-13 제18면
대구 유통업계 연말연시 마케팅
아베다 화장품세트 일부는 품절
IWC 시계 ‘이승엽 에디션’ 주목
백화점 한정판의 유혹…물량 늘리고 반값에 팔기도
롯데백화점 지하1층 ‘제이에스티나’매장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 스페셜 제품을 고르고 있다.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연말을 맞아 한정품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특정 기간 동안 소량 생산해 희소성이 높은 ‘한정판’ 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는 한정판 상품 구성을 기존보다 15%이상 늘려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한정판 마케팅’은 크리스마스와 신년, 명절, 어린이날 등 특별한 시점에 맞춰 일정 제품을 소량만 출시, 고객의 소유욕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한정판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이 좋고, 일반 제품보다 소장 가치도 높아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한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1층 화장품코너 ‘아베다’ 매장에서는 리미티드 제품인 ‘칸드 리마 보디 세트’와 ‘로즈메리 민트 보디세트’ ‘핸드 릴리프 트리오 세트’ 등 총 8종으로 구성된 ‘2018년 홀리데이 컬렉션’을 판매하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아직 2주 정도 남았지만, 한정제품으로 선보인 8종 중 ‘핸드 트리오 세트’ 등 3종은 이미 품절됐다.

8층 가정관 식기 매장에서도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도자기’매장에서는 접시, 머그잔, 캔들, 미니종 등으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디너세트를 1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한정 제품은 트리와 곰인형 문양이 새겨져 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고, 장식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백화점 측은 밝혔다. ‘로열알버트’매장에서도 머그잔, 접시, 샐러드볼 등 총 16종으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한정 제품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 1층 시세이도는 특별한 패키지 디자인으로 소장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홀리데이 리미티드 리보네시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쿠션 세트(리필 2개 + 케이스 1개 + 퍼프 1개)를 비롯해 한정판 미니 립스틱 세트(5가지 색상) 등으로 구성했다.

대구신세계는 지난달 스위스 고급 시계브랜드 IWC 스페셜에디션 출시 기념 팝업행사를 진행했다. IWC만의 다양한 스페셜에디션이 전시된 이 행사에는 특히 대구를 대표하는 야구선수 이승엽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이는 ‘이승엽에디션’이 주목을 끌었다. 한국을 대상으로 56피스 한정 출시된 ‘이승엽에디션’은 요일·날짜가 표기되는 크르노그래프 타입의 포르토피노 모델으로 시계 뒷면에 이승엽 선수의 사인이 음각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정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롯데백화점 측은 12월 들어 한정제품 비중을 15%이상 늘려 구성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김인숙 화장품 담당자는 “12월은 1년 중 선물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데다 가성비와 희소성이 높은 한정제품을 많이 찾기 때문에 그에 맞춰 구성비율도 늘린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한정된 상품에 담아 선물하면 더 의미 있는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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