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개 동경이 1호견 하늘나라로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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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4 07:43  |  수정 2018-12-14 07:43  |  발행일 2018-12-14 제7면
‘황진이’ 지난 10일 16년생 마감
보존협회 “기념비 세워 기릴 것”

[경주] 천연기념물 제540호인 경주개 동경이 조상견인 ‘황진이’가 최근 세상을 떠났다.

한국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이하 보존협회)는 2002년 11월1일 태어난 황진이가 16년을 살다 지난 10일 죽었다고 13일 밝혔다. 암컷인 황진이 나이는 사람으로 치면 87세다.

보존협회에 따르면 황진이는 동경이 등록 1호다. 그동안 직계혈통 28마리를 비롯해 10대에 걸쳐 방계 혈통 200여마리를 낳아 천연기념물 개체 확보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보존협회 감사인 이풍구씨(66)가 2002년 지인이 키우는 개에서 꼬리 짧은 개가 태어나자 데려다 키운 것이다. 이후 최석규 전 서라벌대 교수가 황진이가 낳은 강아지를 기증받아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혈통고정화 연구를 시작했다.

보존협회 측은 “장례 절차를 거쳐 화장하고 유골을 수습해 보관하고 있다’면서 “경주개 동경이 공원을 만들어 천연기념물 지정에 기여한 황진이를 기리는 기념비를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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