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기술 전수에 소득향상 기여까지 “농업기술센터서 ‘부농의 꿈’ 키워요”

  • 이하수,이두영,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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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4 07:36  |  수정 2018-12-14 07:36  |  발행일 2018-12-14 제8면
안동, 유해조류 퇴치장치 특허
지역업체에 3년간 기술 이전
상주, 농민과‘얌빈’계약재배

경북지역 농업기술센터가 자체 개발한 특허를 지역 농민을 위해 활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2010년 자체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해 특허등록한 ‘유해 조류 퇴치장치’를 지역 유해 조수류 전문퇴치기 제작업체인 한국농림시스템에 지난달부터 3년간 기술 이전했다.

이 특허는 전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지역에 태양광을 이용한 고음 스피커를 통해 천적의 소리를 방출하는 기술이다. 360도 회전하는 가로축 파이프 끝에 독수리 모빌을 부착해 유해 조류 접근을 방지하는 원리다. 기존 카바이드를 이용한 폭음소리와 과수원에 매단 스피커 소음은 까치들에겐 이미 익숙해진 방법이다. 또 망사 주머니에 냄새가 고약한 좀약·나프탈렌·목초액을 걸어놓고 피라미드 모양의 반사거울과 반짝이 줄을 매달아 놓는 등 갖가지 방법도 학습 능력이 우수한 까치를 속이기는 어려웠다. 반면, 풍속감응 회전식 조류퇴치기를 장착할 경우 조류 학습능력에 혼선을 일으켜 농작물 피해를 줄일 수 있고, 상당 기간 퇴치에 활용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기술센터는 내년엔 ‘감지 센서에 의한 이동식 퇴치기 개발’을 위해 관(농업기술센터)·학(안동대)·산(한국농림시스템) 공동으로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중국 중북부지역에도 유해 조수류 피해가 많이 발생되고 있어 퇴치 방안으로 이 개발품 구입을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가 특허출원한 피부미백 기능성 ‘얌빈’ 추출물도 최근 최종 특허 결정됐다. 농업기술센터는 기후 변화에 발맞춰 아열대 작목인 얌빈을 새 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5년부터 2년간 얌빈의 지역 적응성 시험 연구를 했다. 2016년엔 얌빈의 피부미백 기능을 살린 피부 외용제를 개발해 특허출원을 신청했다. 지난달 초 특허청으로부터 최종 특허등록 결정을 받았다.

멕시코 감자라고 불리기도 하는 얌빈은 피부미백 작용을 하는 뮤신과 콜라겐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얌빈에서 이 성분을 추출해 바르는 피부미백제를 개발한 것이다. 얌빈은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는 이눌린 성분이 풍부해 당뇨치료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E·식물성 유황성분은 피부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세진 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과장은 “특허 물질을 상품화할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고 관내 얌빈 재배 농업인과 계약 재배를 추진해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2018년 신기술 보급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축사 냄새 저감 프로젝트’(양돈농장 환경 제어기술)와 ‘스마트팜 이용 축산 실용 기술’(한우농장 스마트팜 제어 기술)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상주=이하수기자 songam@yeongnam.com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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