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사면초가’ 美 이어 英·獨·佛·호주 등도 5G 핵심장비 구매 안하기로

  • 입력 2018-12-17 07:39  |  수정 2018-12-17 07:39  |  발행일 2018-12-17 제14면

세계 선두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전 세계가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사태를 일으키며 ‘화웨이 퇴출’에 앞장선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곳곳에서도 여기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CNN 방송은 14일(현지시각) ‘전 세계에서 화웨이에 문을 쾅 닫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화웨이가 유럽의 두 핵심 시장인 프랑스와 독일에서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통신회사인 ‘오랑주’는 이날 자국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의 사용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리샤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화웨이에 5G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에릭슨·노키아와 같은 전통적인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도이체텔레콤도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 구매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성명을 내 “우리는 현재 조달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도이체텔레콤의 이런 입장은 미국 이동통신업계 3·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외에 뉴질랜드와 호주도 자국 통신회사들이 화웨이의 5G 모바일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앞서 영국에서도 통신그룹 BT가 5G 모바일 네트워크의 핵심 장비를 화웨이에서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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