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진학? 재수 고려?…군별 포트폴리오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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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7 07:43  |  수정 2018-12-17 07:43  |  발행일 2018-12-17 제15면
■ 3원칙을 명심하라
최초 합격보다 최종 등록자 성적 기준으로
군별 안정·상향 등 우선순위 둬 지원해야
27일 수시 끝난 후 최종 모집요강 꼭 확인
올해 진학? 재수 고려?…군별 포트폴리오를!

수시합격자 발표가 끝나고 17일부터 19일까지 합격자 등록기간이다. 추가합격자 등록까지 완료되면 29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정시모집 가/나/다군 원서접수가 이뤄진다. 수시에 지원하지 않은 학생과 수시 합격이 확실하지 않는 학생은 지금부터 정시 지원 준비를 해야 한다. 앞으로 정시 원서접수까지 수험생이 명심해야 할 3가지 원칙에 대해 정리했다.

◆가장 유리한 수능 활용 모형을 찾아라

올해 진학? 재수 고려?…군별 포트폴리오를!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이다. 따라서 표준점수, 백분위 등 수능 점수 활용지표에 따른 유불리와 함께 수능 영역별 가중치나 가산점을 비교해 조금이라도 본인에게 유리한 수능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같은 대학이라도 모집단위별로 수능 반영 영역이나 영역별 반영 비율이 다른 경우도 있다. 경희대는 문과대학, 외국어대학, 간호학과(인문) 등 인문계열은 국어35%+수학나25%+영어15%+사탐20%+한국사5%를 반영한다. 하지만 정경대학, 경영대학, 한의예과(인문) 등이 속한 사회계열은 국어25%+수학나35%+영어15%+사탐20%+한국사5%를 반영해 인문계열에 비해 국어의 비중이 낮고 수학의 비중이 높아 수학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에게 유리하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학, 탐구 영역의 유형을 지정하여 반영한다. 반면, 중하위권의 경우 대부분 가/나형, 사/과탐을 반영하면서 교차 지원 가능성을 열어놓거나 인문계열 일부 학과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하는 등 수능 활용 방법이 제각각이다.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환산 점수를 비교하여 조금이라도 유리한 반영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택한 후에는 최초 합격보다는 최종 합격선을 기준으로 전년도 합격선, 경쟁률, 추가 모집 경향을 고려해야 한다. 전년도와 비교해 모집 군이나 수능 반영 방법이 변화된 대학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 원서를 접수할 때에는 가/나/다 군별로 안정/상향 지원 등 지원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고, 군별로 우선 순위를 두어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시간대별 경쟁률까지 면밀히 살펴서 군별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입시 전문가가 되자

수시모집은 남아있는 정시 지원 기회와 수능 성적이 상승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상향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정시모집은 확정된 수능 성적으로 지원하는 선시험 후지원 형태이고, 가/나/다 군별로 1회씩 총 3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는 데다 마지막 지원 기회라는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안정 지원 경향을 보이게 된다. 그로 인해 성적권대별로 중복 합격자들의 모집 군별 연쇄 이동현상이 생기는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한다.

학과보다는 대학을 선택하는 경향도 강해 전통적인 학과 서열이 무너지고, 하위권 학과에서 높은 합격선과 경쟁률을 나타내기도 한다. 상위권 대학은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학과의 서열이 매년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과 합격선을 나타냈던 상위권 모집단위가 다음 해에는 하위권으로 경쟁률 및 합격선이 낮아지고, 반대로 전년도에 하위권 합격선을 보였던 모집단위의 합격선이 최상위권으로 올라가는 등의 변화가 매년 일어난다. 반드시 지원 대학의 입시 결과를 확인하도록 하자.

일반전형 대부분에서 수능 100%를 반영하거나 수능90%+학생부10%를 반영하는 형태로 수능의 영향력이 크다. 정시모집의 경우라도 일부 대학에서는 농어촌학생전형, 기회균형선발전형 등 특별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시 이월 인원으로 선발하므로, 수시 전형이 끝난 후 반드시 최종 모집 요강을 확인하도록 하자.

◆목표 대학의 입시 정보 노트를 만들어라

전략 노트 작성 시에는 모든 희망 대학을 정리하기보다는 본인의 지원 원칙을 정하고 그에 따라 군별로 합격/추합가능/불합격 등을 구분하여 정리해야 한다. 따라서 ‘무조건 올해 꼭 합격’ ‘재수도 고려’ ‘무조건 희망 대학/학과 지원’ 등 본인의 지원 성향을 확실히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원 성향에 대한 원칙이 정해져야 같은 점수를 받았다 하더라도 차별화된 군별 지원 전략을 세우는 등 모집 군별 지원 전략이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재수는 고려하지 않으며 올해 꼭 대학에 가야 하는 학생이라면 합격 지원을 중심으로, 재수도 어느 정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1~2개의 군에서는 합격 지원을, 한 개의 군에서는 추합가능 지원 전략으로 지원 대학을 선택하자. 재수까지 각오하더라도 꼭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은 학생이라면 추합가능 지원과 불합격 각오 지원 전략으로 가/나/다군 지원 대학을 선택하자. 본인의 지원 성향에 맞추어 입시 전략 노트를 작성해 두고, 성적 분석을 통한 정확한 내 위치 파악, 모의 지원을 통한 지원 경향 분석, 실시간 경쟁률 확인 등을 종합하여 꾸준히 업데이트하도록 한다.

성적 발표 이전에 정리했던 목표 대학 그룹을 최종 수능 성적에 맞게 재조정하여야 한다. 나에게 가장 유리한 반영영역 조합과 수능 활용지표 등을 파악하여 대학 환산 점수를 기준으로 목표 대학 그룹을 선정하되, 수능 성적으로 합격이 가능한 지원 가능 대학과 목표로 하는 상향 대학을 구분하여 정리하자. 또 수능 반영 방법별로 그룹을 묶어서 정리하는 것이 좋으며,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 정보와 선발 모집 군도 상세하게 정리해두도록 하자. 이렇게 나만의 입시 전략 노트를 미리 작성해 두면 원서 접수 시기에 혼란을 겪지 않고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통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반영된 최종 모집 인원을 확인하자. 올해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 마감일은 12월27일이다. 수시 미충원 인원은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하기 때문에 정시모집 인원은 처음 계획했던 인원에 비해 증가한다. 대학 및 학과에 따라 정시모집 인원의 변화 폭이 다르며, 최초 정시모집 요강에는 선발 인원이 없던 학과에서 수시 이월로 새롭게 모집 인원을 선발하기도 한다. 모집 인원의 변화는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대학별·학과별 수시 이월 인원을 확인하여 최종 정시모집 인원을 기준으로 한 지원 전략을 수립하자.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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