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캄머 필하모닉과 ‘얼음공주’ 힐러리 한의 만남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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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7   |  발행일 2018-12-17 제22면   |  수정 2018-12-17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마지막 무대
‘가장 활발한 활동’ 파보 예르비 지휘
카리스마 넘치는 완벽 테크닉 협연자
모차르트 ‘바이올린협주곡 5번’연주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과 ‘얼음공주’ 힐러리 한의 만남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 지휘자 파보 예르비(왼쪽)와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세계 최고의 챔버 오케스트라인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 연주회가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18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 마지막 무대다.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은 이날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함께하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A장조’와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 C장조- 그레이트’ 등을 연주한다.

전 세계에 독일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전파하는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은 수많은 상을 수상하였으며, 2016년에는 독일 라디오방송의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관객에게는 베토벤 프로젝트, 브람스 프로젝트, 슈만 프로젝트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에스토니아 출신 지휘자 파보 예르비가 2004년부터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은 이날 공연에서 모차르트가 남긴 명작 오페라 ‘돈 지오반니’의 서곡으로 무대를 연다.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A장조’는 모차르트가 19세의 나이에 궁정악장으로 일하던 시기에 작곡, 청년 모차르트의 내면과 시적 감성이 담겨 있다.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 C장조- 그레이트’는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최대의 교향곡으로, 슈만이 슈베르트의 유품 속에서 발견하고 멘델스존 지휘로 초연되었던 곡이다.

파보 예르비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다. 막스 루돌프, 레너드 번스타인을 사사한 그는 2001년부터 9년 동안 신시네티 오케스트라의 제12대 음악감독을 맡아 ‘미국 빅5’로 악단 수준을 끌어올림으로써 이름을 얻었다. 그라모폰 매거진은 “신시네티 오케스트라는 파보 예르비에 의해 세계 음악지도에 강력하게 등장했다”며 극찬했다. 그는 2006년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명예 지휘자, 2010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2015년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등을 맡으며 전 세계에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있다. 힐러리 한은 21세기를 대표하는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중 1인이다. 지성과 미모도 갖춘 힐러리 한은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독일계 미국 연주자다. 디아파종 상, 에코 클래식 상을 비롯해 그래미 어워드 상을 3차례나 수상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완벽한 연주로 ‘얼음공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그 별명이 무색할 만큼 완벽한 테크닉과 함께 부드럽고 따뜻하고 지적이며 성숙하고 세련된 감성을 보여준다. (053)584-03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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