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참사 원인은 ‘일산화탄소 중독’

  • 입력 2018-12-20 00:00  |  수정 2018-12-20
보일러 연통 연결부 어긋나 연소가스 누출
고압산소치료 받는 학생 7명 경미한 호전
20181220

수능을 마친 고3생 10명이 참변을 당한 강릉 펜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강릉경찰서에서 수사 진행 상황 브리핑을 통해 “국과수가 직접 검시했으며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넘었다"며 “독극물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망자 부검은 유족 요청으로 춘천지검 강릉지청 담당 검사와 협의·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스보일러와 관련해 경찰은 “펜션 보일러실에는 연소 가스를 내보내는 배기관(연통)이 있는데, 보일러 본체와 배기관 연결 부위가 어긋나 있어서 배기가스 일부가 누출될 수 있었다”며 “현재 2차 합동 감식 실시 중이며 그 원인에 대한 종합적인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았고, 연통이 어긋난 이유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압산소 치료를 받는 학생 7명은 경미하지만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현재 부상 학생 5명은 강릉아산병원에서, 2명은 원주기독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환자들이 의식이 없는 게 아니라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의식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들어올 때보다는 약간 호전 추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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