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출신 농부, 고향 경북 5급공무원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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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호기자
  • 201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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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내년부터 道 농정 정책자문관으로

도지사 역점 농촌살리기사업 조력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이 경북도에서 5급 공무원으로 일하게 된다. 22일 도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내년부터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 가급’으로 임용돼 경북도 농업 전반에 대한 정책자문관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에 이어 최장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2013~2016)을 지낸 학자이자 관료 출신이다. 퇴임 후 고향인 의성 단촌면에서 아내와 함께 마늘·콩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앞으로 차별화된 경북 농촌모델 발굴을 비롯해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농어업 6차 산업화 추진 등에 대해 자문한다.

이 전 장관 임용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지사가 심혈을 기울여 의성지역에 추진 중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사업’에 도움을 줄 인물로 이 전 장관이 적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도지사는 “지난 9월 말 이 전 장관을 찾아가 경북 농업의 미래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 전 장관은 경북 농업이 다른 지역에 비해 경쟁력이 높지 않고, 차별성도 없어 안타까워했다”면서 “바로 그 자리에서 경북도 농업 전반에 대한 자문을 부탁했고, 이후 삼고초려 끝에 모셔오게 됐다. 앞으로 경북 농업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원 근무시간은 주 15∼35시간 내에서 지정하며, 하루 근무시간은 최소 3시간으로 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공모 절차와 서류·면접까지 거친 이 전 장관은 경북도청에 별도 사무공간을 제공받고 주 3일 21시간 근무한다. 급여는 연간 3천만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장관은 “경북농업에 도움이 되고 싶지만 주변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지 부담이 크다. 이미 경북도내 농업 현황과 관련 자료를 요청해 공부하고 있다”며 “경북지역 농촌에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고 지역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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