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위기 극복 의성형복지가‘답’

  •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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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5 07:14  |  수정 2019-01-05 07:14  |  발행일 2019-01-05 제1면
경로당 DB관리·100세 평생교육
타지자체 벤치마킹 대상 급부상

저출산 고령화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소멸위험이 가장 높은 의성군이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다.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양적 증가형 복지’의 틀을 깨고 수혜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품질 우선형 감성 복지’ 실현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성군은 지난해 10월 민선 7기 복지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당시 의성군은 “2019년부터 의성의 복지정책은 ‘사람 중심의 포용적이고 보편적인 능동형 복지 추진’이라는 대전제 아래 세부 실천 과제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이 ‘의성형 복지’는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역발상에서 출발한 고육지책이지만, 이미 추진 중인 사업의 경우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급부상할 정도로 돋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535개소에 이르는 경로당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 및 운영 중인 ‘경로당DB관리시스템’과 여가·건강·교육 등이 함께하는 통합운영 방식의 ‘행복 100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지역이 안고 있는 심각한 고민 중 하나인 인구의 고령화와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면서 “결국은 성과를 어떻게 도출해 내느냐가 관건이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새로운 도약을 꾀할 수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의성지역 전체 인구에서 노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38.9%다. 전국에서 가장 고령화된 지자체 중 하나다 보니 복지정책과 행정력의 초점도 노인복지에 맞춰져 있다. 여기서 의성군은 새로운 선택을 했다. 가만히 앉아서 지자체의 소멸을 기다리기보다 ‘의성형 복지’를 모멘텀으로 새로운 출구를 찾기 위한 도전에 나선 것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4년간의 시간은 튼실한 기초를 세우는 데 주력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약속한다”며 의성형 복지의 성공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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