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 “디자인으로 범죄예방”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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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7 07:34  |  수정 2019-01-07 07:34  |  발행일 2019-01-07 제8면
산책로·지하도에 조형물 설치
CCTV·비상벨 등 설치도 확대
대구경찰 “디자인으로 범죄예방”
대구시 동구 율하동 율하근린공원 지하도에 설치된 공공디자인 조형물.

대구경찰이 기해년 새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집중한다. 특히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사업(CPTED)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범죄 발생을 미연에 억제할 방침이다. 대구경찰청은 최근 금호강변 산책로와 동구 율하근린공원 지하보도 등지에 공공디자인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신속 출동으로 세상을 밝히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담긴 이 조형물은 경찰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경찰은 또 같은 지역에 방범용 CCTV 및 비상벨을 설치하고, 벽화 채색 등 환경정비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는 범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환경디자인사업의 일환이다.

경찰이 환경디자인사업에 주안점을 두는 이유는 범죄에 대한 접근방식이 바뀌고 있어서다. 범죄자를 빨리 잡는 것보다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대구경찰은 지난 한 해 동안 대구시, 기초자치단체 등과 함께 범죄 예방을 위한 62개 사업을 추진했다. 주요 사업 내용은△노후·취약 통행로 환경개선 △상업용 간판의 도로명 주소 표기 △범죄예방 홍보 및 안내시설 도입 △지역공동체와의 소통체계 구축 등이다. 특히 이 사업들은 범죄 발생 및 112신고 등 각종 통계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범죄 취약지점을 진단한 뒤 이뤄져 효과가 높았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대구지역 5대 범죄는 전년에 비해 6.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2만3천653건에서 2만2천155건으로 1천400건 이상 줄어든 것. 공동체 치안예방 활동수준도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철구 대구경찰청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범죄예방 설계와 112신고출동시스템의 고도화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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