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홍역 환자…발병 의심땐 병원 가기 전 질본·보건소 상담 받아야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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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8 08:04  |  수정 2019-01-08 08:04  |  발행일 2019-01-08 제20면
초기에 기침·콧물 등 감기증상
고열 동반 온 몸 발진도 나타나
호흡기 침방울·공기 통해 전파
백신 미접종자 감염 주의해야
대구서도 홍역 환자…발병 의심땐 병원 가기 전 질본·보건소 상담 받아야
최근 경기도 등에 이어 대구에서도 홍역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홍역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 몸에 발진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최근 경기도 등에서 홍역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홍역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이 방역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7일 최근 지역 한 병원을 방문한 영아 3명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홍역예방접종 실시 전인 유아로 현재 모두 증상이 호전돼 자택에 머물고 있다.

홍역은 초기에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 시작해 온 몸에 발진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어린이 홍역을 예방하는 MMR 백신은 1차 97.7%, 2차 98.2%로 예방률이 높고, 접종 시 방어 면역획득률(1차 95~98%, 2차 99% 이상)도 높은 만큼 지역 내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미접종자 및 면역력이 떨어진 개인은 드물게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홍역 확진환자와의 접촉력이나 유행국가 여행력이 있고, 홍역의심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하기 전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전화해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해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어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

홍역에 걸리게 되면 잠복기는 10~12일이며 전형적인 홍역은 전구기와 발진기로 나눌 수 있다.

전구기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3~5일간 지속되며 발열, 기침, 콧물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염은 코플릭 반점(Koplik spot)이 출현하기 전에 나타나고 이어 1~2일 만에 발진이 나타난다. 코플릭 반점은 진단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첫째 아랫니 맞은 편 구강 점막이 충혈되면서 나타나는데, 작은 점막으로 둘러싸인 회백색 모래알 크기의 작은 반점이며, 12~18시간 내에 소실된다.

발진기는 코플릭 반점이 나타나고 1~2일 후에 시작하는데 홍반성 구진 형태의 발진이 목의 외상부, 귀 뒤, 이마의 머리선 및 뺨의 뒤쪽에서부터 생기며, 그 이후 첫 24시간 내에 얼굴, 목, 팔과 몸통 위쪽,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진다. 발진은 나타났던 순서대로 소실된다. 콧물, 발열, 기침은 점점 심해져 발진이 가장 심할 때 최고조에 달한다. 발진 출현 후 2~3일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이어 24~36시간 내에 열이 내리고 기침도 적어진다.

발진은 병의 심한 정도에 따라 범위, 융합의 정도가 다르며 출혈반(범위가 넓은 반점모양 출혈), 광범위 익혈반(ecchymosis, 반상출혈, 피하출혈에 의하여 나타나는 점상출혈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발진이 소실되면서 갈색을 띠게 되고 작은 겨 껍질 모양으로 벗겨지면서 7~10일 내에 소실되는데 이 시기에 합병증이 잘 생긴다.

대구시 백윤자 보건복지국장은 “홍역은 호흡기 비말(침방울 등) 및 공기를 통해 전파되므로 예방을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켜 줄 것”을 당부하면서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따라 MMR 불완전 또는 미접종자는 이른 시일 내에 가까운 보건소 및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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