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사로잡힌 현대인과 돼지”…한상윤展, 현대백화점 갤러리H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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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09   |  발행일 2019-01-09 제22면   |  수정 2019-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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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 작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에서 ‘돼지 작가’로 불리는 팝 아티스트 한상윤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작가는 일본 유학 시절 깨달음을 통해 ‘돼지’를 주제로 작업하게 됐다. 한국 애니메이션 고교 1기 졸업생으로 교토세이카대 예술대학 카툰과로 유학을 간 작가는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모습이 오물을 뒤집어쓰고도 움직이지 않는 돼지우리 속 돼지처럼 느껴져 돼지로 표현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일본 유학 당시 아버지의 부도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한 자신의 경험도 돼지를 그리게 된 또 하나의 배경이었다.

작가는 일본 유학 시절 유학생 최초로 일본 신문에 풍자만화를 연재하기도 했다. 물론 돼지로 표현된 풍자만화였다.

교토세이카대 예술대학 예술연구과 풍자만화전공 석사과정을 졸업한 작가는 미술공부를 하기 위해 귀국했고, 동국대 동양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풍자와 비판으로 시작된 돼지도 행복의 의미로 전환됐다. 화면 속 돼지는 가족, 친구, 연인 등으로 의인화돼 유쾌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밝고 화려한 색채와 붓 터치가 인상적이다.

작가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해 주고 싶다. 그림 속 돼지를 보면서 마음껏 웃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8일까지. (053)245-3308

조진범기자 jj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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