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회 파문 와중에도…경북 시·군의회 의장들 해외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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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석원기자
  •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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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18명 등 일행 40명 베트남行

3박5일 마사지 등 대부분 관광성

“지방의회 무용론 불거진 마당에…”

도민, 분노 넘어 “이해불가” 여론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폭행 파문 와중에도 경북도내 시·군의회 의장들이 관광성 해외 연수를 떠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10일 경북지역 시·군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의회 의장 가운데 이형식 예천군의회 의장 등을 제외한 18명과 직원 등 40명이 3박5일 일정으로 지난 9일 베트남 연수를 떠났다. 의장 연수에 참가한 곳은 포항·경주·김천·안동·구미·영주·영천·상주·문경·경산시의회와 군위·의성·청송·영양·성주·칠곡·봉화·울릉군의회다. 1인당 경비는 145만원으로 경북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예산에서 집행됐다. 이번 연수의 표면상 목적은 해외 도시 우수 제도·시설을 우리나라와 비교 분석해 경북도 정책 개발과 의정 활동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의원 역량 강화와 견문 확대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취지와 달리 일정 대부분이 관광으로 채워져 있어 ‘외유성 연수’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영남일보가 입수한 연수 일정표<사진>에 따르면 첫날(10일)엔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노인복지시설 방문, 하노이 문화유산 관광자원을 탐방했다. 11일은 베트남 옌뜨 국립공원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한 자연경관·사찰 견학에 이어 베트남 전통문화 수상인형극 관람·전통마사지 체험으로 짜여 있다. 마지막 날인 12일은 세계적 관광지인 하롱베이와 신도시를 견학할 계획이다.

경북시·군의회 의장들의 해외연수 소식이 알려지자 도민은 분노하고 있다. 박모씨(56·안동 풍천읍)는 “예천군의회 파문으로 의회 해외연수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데다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대두되는 시점에 굳이 관광성 연수를 갔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황모씨(여·43·예천 호명면)는 “의원들이 해외 연수를 갔다는 말만 들어도 ‘폭행’ ‘접대부’ 등 부정적 이미지가 먼저 떠올라 아이들 보기가 부끄럽다”면서 “의원들이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도 시원찮을 텐데 아무 일 없다는 듯 외유성 연수를 떠나는 모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북시·군의회 의장협의회 관계자는 “예천군의회 건으로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으나 이미 일정이 정해진 것이어서 어쩔 수 없이 간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시·군의장단은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하기로 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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