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다문화 학생 3895명…지난해, 6년 사이 2배 이상 증가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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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1 07:30  |  수정 2019-01-11 07:30  |  발행일 2019-01-11 제6면
영남권, 베트남 출신 부모 많아

대구·경북지역 다문화 학생이 6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경북의 다문화 학생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국회입법조사처의 ‘다문화 학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천423명이던 대구지역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지난해 3천895명으로 2.7배가량 증가했다. 경북 역시 3천412명에서 8천225명으로 약 2.4배 늘었다. 또 이 기간 전국 학생 수가 매년 평균적으로 18만명가량 감소했지만 다문화가정 학생은 매년 1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 다문화 학생은 12만2천212명(2.2%)으로 전년 대비 1만2천825명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도시지역보다는 농촌지역에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았다. 경북은 3.0%로 전남(4.3%), 충남(3.3%), 전북(3.2%)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넷째로 높은 수준이었고, 반면 대구는 1.4%로 전국에서 둘째로 낮았다. 국회 입법조사처 관계자는 “베트남 출신 부모는 상대적으로 영남권에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고 중국 출신 부모는 수도권, 필리핀 출신은 강원과 호남지역 집중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주민의 경우 같은 국가 출신이 많은 지역으로 진입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문화 학생에 대한 교육도 지역·특성별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현희 입법조사관은 “다문화 학생 밀집지역에 전담교원을 늘리고 일반 학생이 참여하는 글로벌 문화이해교육 등을 확대해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며 “다문화 학생의 교육실태와 교육격차 원인을 면밀히 파악한 다음 균등한 교육기회 보장을 강화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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