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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우리집 공간컨설팅 대표 “직원들도 나처럼 경력단절여성…가장 잘하는 일로 제2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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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영기자
  • 20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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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 수납강의 듣고 매력에 빠져

이용자와 끊임없는 대화, 마음도 치유

“미국·일본·유럽 등에서는 공간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데 한국에서는 몇 년 전부터 서서히 관심받고 있습니다. 공간컨설팅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이 분야가 경력단절여성들의 창업 및 취업에도 유망한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력단절여성이었던 이지영 우리집공간컨설팅 대표는 현재 12명의 경력단절여성을 직원으로 두고 있다. “애를 어느 정도 키워놓고 나서 다시 일을 하고 싶어 이런저런 창·취업을 고민하다가 이 분야를 택했습니다. 제가 잘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으로 공간컨설팅만한 것이 없었지요.”

이 대표는 어릴 때부터 무언가가 제 자리에 있지 않으면 가만히 두지 못하는, 정리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성격이었다고 했다. ‘잘하는 일을 하면서 즐기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에서 잘하는 일을 찾기 시작했고, 그즈음 우연히 주민센터에서 정리수납 관련 강의를 하길래 바로 등록했다. 그것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우선 교육이 너무 재미가 있었습니다. 정리수납과 관련해 다양한 노하우를 하나하나 익히고 집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니 우리 집 분위기부터 확 바뀌더군요. 내 삶을 새롭게 해줄 직업이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한 업체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뒤 2년 전 창업을 하기에 이르렀다.

“직원 공고를 내고 직원을 뽑고 나니 대학에서 디자인·건축 등을 전공한 분이거나 출판편집 경험이 있는 분이었습니다. 이분들의 대학 전공이나 예전의 직장 경험이 현재 공간컨설팅을 하는데 두루 영향을 미치더군요. 그래서 직원들이 일에 상당한 만족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들의 특장점인 정리정돈의 기질은 물론 대학이나 직장에서의 경험을 두루 조화시켜 할 수 있으니까요.”

이 대표 스스로도 공간컨설팅을 하면서 큰 보람을 가진다고 했다. “집안 정리를 2~3일에 걸쳐서 하는 집도 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의 집일 경우가 많은데 이분들과 대화를 하면서 정리를 하다보면 그분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때로는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따뜻해져 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물건의 가치에 대해 새롭게 생각도 합니다. 값비싼 것이 가치있는 물건이 아니라 추억이 많이 깃든 것이 결국 최고의 물건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우리집공간컨설팅의 핵심가치를 ‘친정언니’라는 한 단어로 표현했다. 공간컨설팅은 이용자와 끊임없는 대화 속에서 진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마음을 나누고 때로는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경험도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 번은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친정아버지와 남동생이 살고 있는 친정집을 의뢰한 고객과 일을 했는데 마지막에는 저희를 보며 꼭 돌아가신 어머니가 온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려서 직원들과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럴 때 이 일의 보람을 느낍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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