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생떼’ 부산지역 언론까지 가세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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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4 07:20  |  수정 2019-01-14 07:20  |  발행일 2019-01-14 제3면
부산일보 ‘김해 강권’ 논리로 여론결집
국제신문도 관문공항 기획시리즈 연재
‘가덕도 생떼’ 부산지역 언론까지 가세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에 나선 부산일보의 지난해 12월31일자 1면.

오거돈 부산시장이 김해 신공항 계획 백지화와 함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공식화하자, 부산지역 언론들도 이에 적극 가세하는 양상이다.

부산일보는 오 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지난해 12월24일 ‘부·울·경 신공항 검증단 중간 보고회’에서 정부의 김해 신공항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이후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를 본격화 하는 모습이다. 이 신문은 지난해 12월31일자 1면 톱 기사로 ‘동남권 관문공항 최적의 착륙지는 가덕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김해 신공항을 거부하는 물결이 성난 파도처럼 출렁인다. 김해공항에 어중간한 규모의 활주로와 시설을 추가해 이용하라는 정부의 ‘강권’에 대한 거친 저항”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쪽으로 여론이 결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울·경 지역민의 열망 속에 장기간 검토된 가덕도 신공항이 합리성을 갖춘 현실적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한 발 더 나아가 부산일보는 김해 신공항을 ‘가짜 신공항’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부·울·경 지역민들이 정부의 ‘가짜 신공항’ 실상을 알게 되면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고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부산일보는 이날부터 ‘가덕도 신공항 시대 열자’라는 제목의 기획시리즈를 시작했다. 새해들어 부산일보는 3일자 1면 톱 기사로 ‘김해공항 확장안 거부 시민운동 불붙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울경 신공항시민운동본부 100만명 국민청원 본격화’ ‘가덕도신공항 재추진 요구 부산시민 릴레이 1인 시위’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4일에는 전날 오 부산시장이 신년회견에서 올 상반기 내 동남권 관문공항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1면 톱으로 대서특필 했다.

국제신문도 같은 날 1면에서 ‘부산시 가덕 신공항 재추진 선언’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 시장의 신년회견 발언을 상세히 소개했다. 같은 날 3면에서는 오 시장이 신공항 ‘제3지대’를 언급하며 타 지자체 우군화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기사를 실었다. 국제신문은 7일자 1면에 ‘제2의 도시 위상, 관문공항에 달렸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부산이 제2도시 자리를 사실상 인천에 내 준 것은 관문공항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날자 3면에 ‘제2의 도시 위상, 관문공항에 달렸다’는 기획시리즈 기사 연재를 시작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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