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등판에 요동치는 全大 구도…대권 레이스 전초전되나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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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4   |  발행일 2019-01-14 제5면   |  수정 2019-01-14
이번주 한국당 입당…당권경쟁 본격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번 주 초 자유한국당에 입당키로 함에 따라 한국당 차기당권 경쟁 구도가 요동을 치고 있다. 황 전 총리가 입당과 동시에 당권에 도전할 경우 내달 27일 전당대회는 차기 대권주자들의 전초전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는 대구·경북 정치권으로선 지역대표 주자가 당 지도부에 진입하려는 문이 한층 좁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황 전 총리는 12일 한국당 입당 시기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내주 초께 할 것 같다”고 답한 뒤,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선 “입당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 입당 후 이야기하자”면서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 전 총리가 당권에 도전하게 되면 전대 출마 예상자로는 원내에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을)을 비롯해 심재철·정진석·정우택·조경태·김성태·안상수·김진태 의원, 원외에선 홍준표 전 대표·오세훈 전 서울시장·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등을 합쳐 모두 12명이 거론되고 있다.


黃 “출마 여부 입당 후” 여지 남겨
오세훈·홍준표·김태호와 경쟁
차기주자 당대표 도전 한판대결

단일지도체제땐 총선 영향력 커
공천겨냥 대권주자로 全大 치를듯
TK 정치권 지도부 입성 힘들수도



이 중 대권주자는 황 전 총리를 비롯해 홍 전 대표, 오 전 서울시장, 김 전 경남도지사 등 4명 정도에 이르러, 이들이 모두 당대표에 도전할 경우 당권 레이스는 대권주자들 경쟁무대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단일지도체제에서는 차기 당 대표는 내년 4월로 예정된 21대 총선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대권주자가 당권을 쥐게 되면 차기 대권후보 경선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자기사람 공천’에 주력한다는 게 역대 총선에서 드러났다.

따라서 당 소속 의원은 본인들의 재공천을 위해 유력한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전대에 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당대표 출마자들은 책임당원에 앞서 당협위원장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암암리에 차기 공천을 암시하며 줄세우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럴 경우 당안팎의 시선은 대권주자들에게 집중되고, 비(非)대권 주자들은 상대적으로 당원들 관심에서 멀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현행 단일지도체제가 당대표와 최고위원(남성 3명)을 함께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로 변경될 경우 대권주자가 없는 대구·경북 정치권으로선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 정치권의 한 분석가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는 현행 체제가 유지된다면, 대권주자들은 배제하고 비대권주자끼리 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출신 주자의 승률은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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