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필승조·선발 리빌딩·내야 센터라인’ 3대 숙제 풀어라”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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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4   |  발행일 2019-01-14 제27면   |  수정 2019-01-14
내달부터 오키나와서 전지훈련
13일까지 팀 훈련 위주로 진행
심창민 등 불펜진 공백 메워야
강한울·손주인 대체선수도 필요
캠프서 엔트리 잠정 확정 예정

삼성 라이온즈의 전지훈련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훈련 세부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전훈 초반, 팀 훈련에 집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중반부터 종료일까지 연습경기로 일정을 채워 역대 가장 이른 시즌 개막에 대비할 예정이다. 특히 시범경기 시작일인 3월12일 전까지 올시즌 스쿼드를 잠정 확정짓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에 따르면, 오는 30일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는 선수단은 2월1일부터 본격 전훈모드에 돌입한다. 2월1일부터 13일까지 전훈터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종합운동공원에서 팀 훈련 위주로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비활동기간’ 규정이 시행되면서 전지훈련기간이 짧아졌고, 삼성의 경우 지난해 괌 전지훈련까지 사라지면서 선수들이 합을 맞출 기간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그래서 초반에는 팀 훈련 위주로 시간을 편성했다. 이 기간에는 기본적인 체력훈련과 내야진, 외야진, 투수진 등 각 파트별로 나뉘어 필요에 따른 트레이닝이 진행된다.

중반부인 14일부터는 한화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실전모드에 돌입한다. 거의 하루걸러 경기를 치르거나 많을 때는 3일 연속해서 연습경기를 가질 정도로 빡빡한 일정이다.

연습경기는 지난해보다 1경기 늘어난 11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팀 롯데, 한화, SK, KIA, LG와 연습경기를 갖고 일본팀 요미우리, 니혼햄, 주니치와 스파링을 치른다.

지난 시즌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로 인해 시즌 일정이 긴 편이었다. 그래서 삼성은 체력훈련 위주로 스케줄을 편성했는데, 올해는 시즌 개막이 앞당겨졌고 그 바람에 시범경기 수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오키나와에서부터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삼성은 오키나와에서 연습경기를 치르며 올시즌 스쿼드를 잠정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지난해 입단한 양창섭의 경우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3차례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의 압도적인 기록을 남기며 선발진 합류를 예고했는데,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선발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렸다. 김헌곤 역시 오키나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2018시즌 내내 주전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 오키나와에서 빈틈을 메워야 할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일단 심창민의 군입대와 최충연의 선발전환으로 가장 큰 구멍이 생긴 곳이 불펜진이다. 필승조부터 재편성해야 하는 처지다. 선발진 역시 외국인 투수 듀오와 젊은 트리오 최채흥, 최충연, 양창섭을 중심으로 리빌딩에 집중할 예정이다. 강한울의 군입대와 손주인의 노쇠화로 내야 센터라인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일단 FA 시장에 나간 김상수를 잡지 못한 상태고,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온 이학주도 확실성이 없는 상황이다. 포수진 역시 권정웅이 군입대로 빠지면서 백업포수 찾기에 공을 들여야 한다.

삼성은 이 모든 것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기청제’라도 빌어야 할 처지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삼성이 2월말과 3월초에 잡아둔 연습경기 일정 중에 우천예상일만 2차례 이상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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