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진 1만8천여명 ‘홍역검사’

  • 진식,홍석천
  • |
  • 입력 2019-01-15 07:16  |  수정 2019-01-15 08:13  |  발행일 2019-01-15 제1면
市, 구급대원도 포함…영유아 접종시기 생후 6개월로 당겨
확진환자 바이러스 유전자, 유럽·동남아서 유행하는 B3형

영·유아 홍역 첫 예방접종 시기가 생후 1년에서 6개월로 앞당겨진다. 소아과 의사, 보건소 직원, 119 구급대원 등 1만8천여명에 달하는 대구지역 의료진에 대한 홍역 항체 검사도 이뤄진다. 홍역 환자가 처음 신고된 지난해 12월17일 이후 한 달도 안돼 확진자가 13명으로 불어나고 확진자 중 5명이 의료기관 종사자인 데 따른 조치다. 이번 홍역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는 다른 비특이성으로 판명나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14일 시청 기자실에서 이상길 부시장 주재로 홍역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홍역 확산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생후 6~11개월 영아도 홍역 예방접종(MMR: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통상 1차접종시기(12~15개월)보다 앞선 ‘가속접종’을 권장한 것이다. 또 이미 1차접종을 받은 유아(16개월~4세 미만)는 접종 시기(만 4~6세) 도래 전이라도 2차접종을 허용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홍역이 유행한 데 따른 조치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irgd/index.html) 사이트를 통해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을 찾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홍역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5개 상급종합병원(경북대·영남대·계명대동산·대구가톨릭대·칠곡경북대)과 2개 종합병원(파티마·대구의료원) △동네 병·의원 소아과 등 의료진 1만6천500여명에 대해 홍역 항체검사를 실시한다. 또 8개 구·군 보건소 직원 및 119 구조·구급대원 1천500여명도 검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 부시장은 “5~21개월 된 영·유아와 간호사가 주로 확진 환자로 판명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검사결과 항체가 없을 경우 곧바로 업무에서 배제하고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시는 이날 현재 홍역 확진자 13명과 접촉한 사람이 5천286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확진 환자들로부터 분리한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 유행하는 B3형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진식 기자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홍석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