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류정수장 터 시청 최적지” 달서구도 유치 가세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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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5 07:11  |  수정 2019-01-15 07:11  |  발행일 2019-01-15 제9면

“지하철 2호선 연결 접근성 좋고
市 부지라 매입비도 필요 없어”
타당성 용역 이달 중 발주 계획

대구 달서구청이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14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두류정수장 후적지에 시청 신청사를 유치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한다. 달서구청 측은 이를 위해 긴급 예산 2천만원을 편성했으며, 계약 심사를 통해 4개 용역업체 중 한 업체를 선정해 용역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역 결과는 3월 말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시 신청사 후보지로는 △북구 옛 경북도청 이전 터 △수성구 어린이회관 주변 △달서구 두류정수장 후적지 △중구 동인동 현 청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달서구청은 두류정수장 후적지가 접근성, 비용 등에서 타 지역보다 우위에 있다며 신청사 유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두류정수장은 대구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달서구가 최적지다. 주민공청회, 설명회, 용역 결과 등을 통해 타당성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 신청사 이전은 대구의 미래 100년을 내다보고 진행해야 하는 중대 사업이다. 이에 기존 정치권력 등은 이 사안에 대해 개입을 최대한 자제하고 대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체 면적이 15만8천807㎡에 달하는 두류정수장은 2009년 문산정수장 가동으로 폐쇄됐으며, 현재 일부 시민 휴식공간(5만㎡)을 제외하면 방치된 상태다. 시 소유로 토지 매입예산이 필요치 않고, 또한 지하철 2호선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달서구청은 접근성을 더 높이기 위해 두류정수장 진입 도로를 확대하고 필요 땐 지하철 출입구까지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주변 상권과의 접근성 향상도 도모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달서구의회 역시 시 신청사 유치에 발벗고 나선다. 달서구의회는 2월12일 임시회를 열고 ‘두류정수장 후적지에 대구시 신청사 유치’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최상극 달서구의회 의장은 “오는 12월 대구시가 이전지를 확정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서려는 것”이라며 “두류정수장은 대구의 중심이자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12일 결의안 채택 후 두류정수장 후적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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