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R백신 2회 접종땐 홍역 걱정하지 마세요”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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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5 07:46  |  수정 2019-01-15 07:46  |  발행일 2019-01-15 제19면
■ 홍역 전염 경로·증상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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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대구에서 시작한 홍역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홍역이 전염력이 매우 높지만 MMR(홍역, 볼거리, 풍진) 2번의 예방접종, 감염예방을 위한 손씻기 및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한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홍역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백신 개발 이후 선진국에서는 그 발생이 현저히 줄었으나 개발도상국가에서는 아직도 흔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소아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주요한 질병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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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역은 온대 지방에서 늦은 겨울부터 봄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전염력이 강해 감수성 있는 사람이 노출되었을 때 90% 이상에서 감염된다. 발진 발생 4일 전부터 발진 발생 4일 후까지 홍역의 전파가 가능하며, 전구기에 가장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역 환자는 호흡기 격리를 시행하며 기간은 전구 증상이 나타난 후부터 발진 후 5일까지다.

홍역을 일으키는 홍역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파라믹소 바이러스(Paramyxoviridae)과에 속하며 혈청 항원은 한 가지만 있다. 전구기와 발진기 동안 비인두 분비물이나 혈액, 소변에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주로 환자와 직접 접촉이나 비인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을 매개로 전파되며 공기매개로 전파될 수도 있다. 또 홍역 바이러스는 태반을 통과하기 때문에 태아가 감염돼 선천성 홍역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인간만이 유일한 숙주이며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droplet)에 의하거나 오염된 물건을 통하여 호흡기로 감염된다.

잠복기는 10~12일이며 전형적인 홍역은 전구기와 발진기로 나눌 수 있다.


환자 접촉·호흡기 분비물 등 매개로 감염
전염력 높은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
발열·기침·콧물과 함께 온몸 발진 특징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감염예방 기본
환자 접촉해도 72시간내 백신 접종땐 예방



전구기는 전염력이 가장 강한 시기로 3~5일간 지속되며 발열, 기침, 콧물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결막염은 코플릭 반점(Koplik spot)이 출현하기 전에 나타나고 이어 1~2일만에 발진이 나타난다. 코플릭 반점은 진단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첫째 아랫니 맞은편 구강 점막에 충혈돼 나타나는데, 작은 점막으로 둘러싸인 회백색의 모래알 크기의 작은 반점이며, 12~18시간 내에 소실된다.

발진기는 코플릭 반점이 나타나고 1~2일 후에 시작하는데 홍반성 구진 형태의 발진이 목의 외상부, 귀 뒤, 이마의 머리선 및 뺨의 뒤쪽에서부터 생긴다. 그 이후 첫 24시간 내에 얼굴·목·팔과 몸통 위쪽, 2일째에는 대퇴부, 3일째에는 발까지 퍼진다. 발진은 나타난 순서대로 소실된다. 콧물·발열·기침은 점점 심해져 발진이 가장 심할 때 최고조에 달한다. 발진 출현 후 2~3일째 증상이 가장 심하고 이어 24~36시간 내에 열이 내리고 기침도 적어진다.

발진은 병의 심한 정도에 따라 범위, 융합의 정도가 다르며 출혈반(범위가 넓은 반점모양 출혈), 광범위 익혈반(ecchymosis, 반상출혈, 피하출혈에 의하여 나타나는 점상출혈반)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발진이 소실되면서 갈색을 띠게 되고 작은 겨 껍질 모양으로 벗겨지면서 7~10일 내에 소실되는데 이 시기에 합병증이 잘 생긴다.

그 밖에 경부 림프절 비대, 코 비대, 복통을 동반하는 장간막 림프절증·맹장염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영유아에서는 중이염·기관지 폐렴·설사 및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홍역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 감수성이 있는 사람은 노출 후 72시간 이내에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발병을 예방할 수 있다.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은 경우(1세 이하, 임신부, 면역결핍환자 등)는 노출 후 6일 이내에 면역글로불린을 주사한다. 보통 0.25 ㎖/㎏를 근육주사 하고, 면역결핍 환자는 0.5㎖/㎏를 근육주사하며 최대량은 15㎖다.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한 환자는 5~6개월 후에 홍역예방접종을 실시하게 된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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