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내부 ‘신한울 3·4호기 재개 공론화’ 확산

  • 김상현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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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6   |  발행일 2019-01-16 제1면   |  수정 2019-01-16
송영길, 청와대 입장 재반박…같은당 최운열 의원도 동조
‘재개 성명’ 30만명 돌파…내주 靑 전달하고 국민청원 착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에게 ‘국회 공론화’를 시사(영남일보 1월14일자 1면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고, 15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건설 재개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 공론화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전날 청와대가 ‘원전 문제는 공론화위원회에서 정리됐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이날 이를 재반박하며 “신한울 3·4호기 문제에 대한 공론화는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다”며 국회 공론화를 거듭 강조했다. 같은 당 최운열 의원도 “이 기회에 탈원전 정책의 대안 토론회를 열어 이 사안을 공론화했으면 좋겠다”며 “신한울 3·4호기의 경우 설계와 부지 조성도 돼 있는 데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이다. 그런 정도는 시행하는 게 어떨까 하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고 송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미세먼지 유발이 없는 원전이 오히려 친환경적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공론화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특위 위원’인 강 의원도 “정부 안팎에서 탈원전 정책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통령이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느냐”며 “다음 주 각계 세미나 결과와 30만명이 넘어선 ‘건설 재개 서명’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국민청원을 통해 국회 공론화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위해 공조하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와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갖고 “탈원전 공론화 과정과 조해주 중앙선관위원 후보자 철회에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울진지역에선 송 의원 등의 주장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장유덕 울진범군민대책위원장은 “신한울 3·4호기는 공론화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중단시킨 것”이라며 “3·4호기 건설 재개 여부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 탈원전 재공론화와 국민투표 실현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울진=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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