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에 친서 보내…김영철 이르면 이번주 워싱턴行”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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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6 07:19  |  수정 2019-01-16 07:19  |  발행일 2019-01-16 제4면
무르익는 2차 北美회담
CNN “지난주말 인편 전달”보도
최선희, 국제회의 참석 스웨덴行
美측과 정상회담 실무접촉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사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CNN방송은 15일(현지시각) 비핵화 협상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사이 인편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됐다”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르면 이번 주 2차 정상회담 세부사항을 확정키 위해 워싱턴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5면에 관련기사

CNN에 따르면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두 번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세부 내용이 조율되는 가운데 전달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마주앉을 준비가 됐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힌 데 이어 같은 톤의 친서를 보냈을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도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내용이 들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워싱턴 방문도 이 같은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을 방문하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비핵화-상응조치’를 두고 의제 조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16∼17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22일부터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을 찾을 수 있어 김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은 이번 주 후반인 17∼18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차관)이 15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각)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키 위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사실도 주목된다. 북·미관계는 물론 핵 협상 실무를 담당하는 최 부상이 직접 스웨덴에 방문하는 데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방문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가 적극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14일) 아르헨티나 두바이 방문 중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양국이 세부 사항을 도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최 부상의 스웨덴행(行)은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준비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이번 스웨덴 국제회의에서 북한과 미국과의 실무 협상이 성사될 경우 정상회담의 의제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웨덴은 북한과 미국간 1.5트랙(반민 반관) 접촉 장소로 자주 활용된 곳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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