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년간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 ‘전국 최고’

  • 노인호
  • |
  • 입력 2019-01-17   |  발행일 2019-01-17 제1면   |  수정 2019-01-17
지난달 2.6% 올라 서울의 6배

지난달 대구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 가격지수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가격지수가 높다는 것은 최근4년간 해당 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올랐다는 의미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 분양 가격지수는 157.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14년 각 지역의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을 기준으로 한 분양 가격지수는 2014년 평균 가격(100p)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당시보다 더 높아진 것을,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다시 말해 2014년 대구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분양가가 1천만원이었다면, 지금은 1천572만원가량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대구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392만5천원(3.3㎡당 약 1천295만2천원)으로, 전월보다 2.6% 올랐다. 서울 아파트 ㎡당 분양가가 739만8천원(3.3㎡당 2천441만원)으로 전월보다 0.4%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대구의 상승률이 6배 이상 높은 셈이다. 이 기간 전국 17개 시·도 중 분양이 없었던 울산을 제외하고 10개 지역은 전월보다 상승, 2개는 보합, 4개는 하락했다. 지난달 대구에서는 2천63세대가 분양돼 전월(962세대)보다 114% 이상 증가했다. 더욱이 전년 같은 기간(2017년 12월 627세대)과 비교하면 229% 이상 늘어난 것이다.

대구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구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분양=완판’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역외 업체들이 사업분석 당시보다 분양가를 급격하게 올렸고, 행정기관이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분양가가 크게 오르게 된 것”이라면서 “이미 분양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도 올해 신규 분양이 쏟아지는 만큼 수요자, 특히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