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반대” 의성주민에 쫓기듯 자리 떠 “공항 찬성” 군위군민 환대로 큰 만족감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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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7 07:21  |  수정 2019-01-17 07:21  |  발행일 2019-01-17 제3면
통합대구신공항 후보지역 분위기 엇갈려
냉온탕 함께 오간 대구시장·경북도지사

두 번째 교환근무에 나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6일 통합대구신공항 후보지인 의성과 군위를 함께 찾았지만 두 곳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군위에선 극진한 환대를 받았지만 먼저 찾은 의성에선 공항에 반대하는 주민들로 인해 쫓겨나듯 떠나야 했다.

의성 비안면 통합신공항 후보지를 찾은 두 단체장은 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 항의로 관계자 설명조차 듣지 못했다. 심지어 시장과 도지사가 보는 앞에서 찬반 측 주민 간 심한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몸싸움까지 벌어지면서 극도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두 단체장은 황급히 자리를 떠야 했다.

반면 군위에선 정반대의 분위기가 연출됐다. 주민 500여명은 ‘통합신공항은 군위로’ ‘신공항 유치로 일자리 걱정 잊자’ 등이 적힌 플래카드와 현수막을 내걸고 두 단체장의 방문을 환영했다. 군위군 관계자로부터 “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경우 공항까지 대구는 30분, 구미 35분, 안동·포항 50분, 경주는 1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도지사는 “두 단체 간 공동추진단을 구성해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치겠다”고 했다. 권 시장도 “통합신공항이 운영되면 대구와 경북의 사람·물류가 지금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편리하게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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