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20년 집권도 짧아…더 할 수 있으면 해야”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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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7   |  발행일 2019-01-17 제4면   |  수정 2019-01-17
민주당 유튜브 채널‘씀’인터뷰
이해찬 “20년 집권도 짧아…더 할 수 있으면 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6일 자신이 제기했던 ‘20년 집권론’과 관련해 “20년도 짧다”며 연속 집권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지만, 이는 유 이사장을 보호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에 공개된 2차분 인터뷰에서 “국민의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했고 참여정부에선 국무총리를 했는데, 우리가 만들었던 정책이 무너질 때는 1, 2년밖에 안 걸리더라”며 “20년도 짧다고 본다. 더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년을 억지로 하겠다는 게 아니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한다는 것이니 연속 집권”이라며 “연속해서 20년 집권해야 정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차기 대선후보에 대해선 “나는 그런 깜냥이 안된다”고 전제한 뒤 “지난번에 출마했던 분들과 새로 발굴되는 분들, 아직 노출이 안 됐지만 성장할 분들이 후보”라고 말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 스스로 대권 도전설을 부인한 데 대해 “(유 이사장과) 인연을 맺은 게 거의 40년이 됐는데, 눙치거나 하는 분이 아니다. 솔직한 분”이라며 “아마 지금 말하는 게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고 유 이사장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야권에선 이 대표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은 유 이사장을 위해 보호막을 쳐 준 것이다. 아직 대선까지는 3년 넘게 남았는데 벌써부터 대권후보라고 말해 유 이사장이 견제와 검증 칼날에 시달리게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처럼 때가 되면 ‘운명’임을 내세워 전면에 나설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황태순TV’의 황태순 평론가는 노무현재단이 영남 후보인 유 이사장을 대권주자로 내세워 정권 재창출에 나섰으며, 배후 역할을 유 이사장 전임자인 이 대표가 맡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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