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쇄신이냐” TK 한국당 당협위원장 교체 잇단 잡음

자유한국당 대구·경북지역 당협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임 조직위원장의 자질론에서부터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재등용 논란까지 일면서 시끄러운 분위기다. 일부 지역은 교체 대상인 전 당협위원장이 특정 인물 인선을 강하게 반대하는 등 한바탕 혼란을 예고했다.

우선 대구 한 당협 조직위원장에 새로 임명된 A씨의 자질 문제가 불거졌다.

A씨는 그동안 대구에서 활발한 활동을 한 인사가 아니라서 지역민에게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인물이다. 지역민들 입장에선 가뜩이나 사전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 A씨에 대한 자질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 보도까지 튀어 나왔다. 과거 A씨가 한 출판사의 전 대표 B씨 관련 재판에서 불미스러운 내용으로 등장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씨는 16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책을 출판하면서 B씨와 알게 됐으며, 그 인연으로 B씨는 제 가족과도 친분이 있다”며 “해당 출판사 일을 도우면서 직원들과 외국에도 여러 차례 갔다온 일이 있었는데, B씨와 송사를 벌인 상대 측에서 나를 억울하게 엮었다. 재판도 다 끝났고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다 밝혀진 일인데, 지금 갑자기 또 불거져 억울하고 유감스럽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해당 부분은 조강특위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고, 그랬기 때문에 제가 조직위원장에 임명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이른바 ‘진박’으로 통했던 C씨가 경북 한 당협의 조직위원장에 임명되자, 이를 두고서도 말들이 많다.

해당 지역 한 주민은 “지난번 총선 때 대구에서 ‘진박’ 후보로 경선을 치렀던 C씨가 이번에 경북지역 한국당 조직위원장이 됐고, 차기 총선에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면서 “도대체 이게 무슨 쇄신인지 한국당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특정지역 비하 발언으로 한국당을 탈당했던 대구 한 정치인이 복당해 다시 당협위원장을 맡게 될 가능성도 예상되자, 이에 대해서도 지역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오간다.

‘대구 동구갑’도 시끄럽기는 마찬가지다. 탈당 후 복당과 함께 조직위원장 신청을 한 류성걸 전 의원이 ‘동구갑’ 조직위원장 오디션에서 승리를 했지만, 직전 당협위원장인 정종섭 의원 측의 반대가 만만찮은 상황이다. 정 의원은 16일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조강특위 및 류 전 의원의 조직위원장 선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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