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부턴 연장전·승부차기 적용…‘韓, 연장은 피하자’

  • 입력 2019-01-17 00:00  |  수정 2019-01-17
한국, 2007년 8강서 3·4위전까지
3경기 연속 120분 연장 혈투 펼쳐
2015년 호주와 결승에선 연장‘패’
승부차기는 기존 ABAB방식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올해 아시안컵 대회부터 출전국을 기존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늘리면서 역대 대회 처음으로 16강전이 도입됐다. 24개 출전국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16강에 합류한다. 이 때문에 직전 대회까지는 최대 6경기를 치러 우승팀이 결정됐지만 올해부터는 7경기로 늘었다. 16강전부터는 한번 지면 탈락이다. 이 때문에 매 경기 사활을 걸어야 한다.

90분 이내에 승부가 결정이 나지 않으면 전·후반 각 15분씩 연장전을 펼친다. 그래도 승부를 내지 못하면 승부차기에 나선다. 아시안컵의 승부차기 방식은 두 팀이 순서대로 번갈아 차는 ABAB방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승부차기에서 후축팀이 불리하다는 지적이 불거지면서 2017년 FIFA U-20 월드컵부터 ABBA방식을 시범 도입했다. A팀-B팀-B팀-A팀-A팀-B팀-B팀-A팀의 순서로 차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축구 규정을 관장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해 11월 연례회의에서 새로운 승부차기 방식이 복잡하고 별다른 성과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승부차기를 자주 경험했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은 승부차기를 펼친 것은 2007년 대회다. 한국은 8강전에서 이란과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한 뒤 4강에 올랐다. 태극전사들은 이라크와 4강전에서도 연장전 혈투를 펼쳤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3·4위 전으로 밀렸다. 일본과 벌인 3·4위 전에도 120분 연장 혈투 속에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한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7년 대회 때 한국은 단판 승부에서 무려 3경기 연속 120분 연장 혈투를 치르느라 진이 빠졌다. 한국은 2011년 대회에서도 준결승에서 일본과 만나 연장전 끝에 2-2로 승부를 내지 못해 승부차기에 나섰고, 3명의 키커가 모두 실축하는 바람에 0-3으로 패해 우승도전에 실패하기도 했다.

한국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5년 대회 단판 승부에서는 승부차기를 하지 않았다.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90분 동안 0-0을 기록해 연장전에 들어갔지만 손흥민(토트넘)이 2골을 내리 따내 2-0으로 이겼고, 호주와 결승전에서도 120분 연장 혈투끝에 1-2로 패하면서 승부차기를 하지 않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올해 대회부터 AFC는 조별리그부터 6심제를 도입하며 의욕을 보였지만 핸드볼에 따른 페널티킥 판정을 놓고 논란이 몇 차례 불거지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8강전부터는 비디오 판독(VAR)도 도입돼 한층 더 정교한 판정이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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