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열자 악취 '풀풀'…집안엔 쓰레기 1t

  • 입력 2019-01-18 13:08  |  수정 2019-01-18 13:08  |  발행일 2019-01-18 제1면

 지난 17일 오전 전북 김제시 백구면 행정복지센터 직원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들은 70대 홀몸노인이 사는 주택 현관문을 열자마자 말문이 턱 막혔다.


 A(73)씨 집안에는 쓰레기더미가 수북이 쌓였고, 지금껏 맡아보지 못한 악취가 진동했다.


 썩은 음식물과 빈 깡통, 비닐, 다 쓴 일회용품 등이 얽힌 채 널브러져 발 다닐 틈이 없었다.


 쓰레기를 걷어 올릴 때마다 악취가 풍겼고, 냉장고에는 형체를 알 수 없는 음식물이 썩은 채 고여 있었다.
 공무원과 봉사자 10여명이 반나절 매달려 치운 쓰레기는 1t에 달했다.
 마을 이장은 "A씨가 수년째 집안 쓰레기를 치우지 않는다"고 행정기관에 신고했다.


 A씨는 "거동이 힘들어 쓰레기를 던져놨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가 아니어서 기초연금으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자들은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대소변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A씨를 속옷등을 손빨래했다.
 고장 난 가스레인지와 이불도 교체했다.
 복지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A씨를 세심히 관찰하고 구호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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